연세의대 내과 교수팀이 유명 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됐던 논문의 자진 철회를 요청했다. 수년간 논문에 보고한대로 동물실험을 진행했지만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은 21일 이현철 내과 교수팀이 '네이처' 2000년 11월호에 게재됐던 '유사 인슐린' 관련 논문에 대해 재연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고 자진해서 논문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의 논문은 '유사 인슐린'을 개발, 당뇨병을 일으킨 쥐에 투여한 결과 천연 인슐린과 같은 기능을 한다는 내용이다. 논문이 네이처에 게재된 후 이 교수는 한국과학재단과 대한의학회 등에서 주는 각종 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 교수팀의 연구실에 새로 채용됐다 해고된 연구원이 논문의 내용대로 동물실험을 했지만 논문에 보고된 효과가 나오지 않자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 교수는 문제를 제기한 연구원의 주장을 뒤집기 위해 여러차례 실험을 반복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대학 내 연구진실성위원회로부터 조사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자진해서 논문철회를 요청했다는 것이 연세의대 측의 설명이다.
병원 측은 "논문 철회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작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철회 여부는 네이처 측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08.08.21 11:09
"재연성 없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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