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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학생·여행객 환율급등에 '피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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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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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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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한 번 안 사 본 사람도 환율상승 영향 받아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누구에게나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해외유학이나 해외여행객 등 달러 실수요자는 물론 달러를 한 번도 사보지 않은 사람까지 그 파장은 알게 모르게 구석구석 파고들고 있다.

△해외송금 해외여행 직격탄

자녀 두 명과 아내를 싱가포르에 보낸 회사원 42살 김현준 씨. 김 씨는 자녀들을 처음 보냈을 때보다 싱가포르 달러가 25% 정도나 올라 경제적으로 부담이 커졌다고 말한다.

김 씨가 1년 반 전 아내와 아이 둘을 싱가포르에 보냈을 당시의 싱가포르 달러는 620원. 그러나 지금은 770원을 넘어 25% 정도나 환율이 올랐다. 그리고 그 상승분만큼 고스란히 추가 부담으로 다가왔다.

유학이나 해외연수 같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 사람은 물론 짧은 기간 해외여행을 생각했던 사람들도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는 마찬가지.

같은 기간 같은 장소를 선택해도 들어가는 돈이 불어나다 보니 부담을 이기지 못해 계획했던 해외여행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해외에 나가서 쓸 돈을 국내에서 환전해 가는데 환율이 시시각각 변하다 보니 자유여행객들은 조금씩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달러 암거래 시장의 유혹

8월 26일 현재 매매기준 환율은 1,089원. 그러나 달러화를 은행에서 살 때는 1,108원이 넘었다. 이 때문에 달러화가 대량으로 필요한 사람들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달러 암거래 상을 찾기도 한다.

남대문 시장에서 만난 달러 암거래 상인은 ‘요즘 달러가 많이 올라 이쪽(암거래 시장)으로 오는 사람이 많다’며 ‘내가 거래하는 것이 지금 백 달러에 10만 9천원이다. 하루하루 다르고 지금도 미친 듯이 마냥 오르기만 한다.’며 살 거면 어서 빨리 사두라며 재촉했다.

만 달러를 사기 위해 은행에서는 1,108만 원이 들지만 암거래 상을 이용하면 1,090만 원으로 20만원 가까이 아낄 수 있다.

환율이 워낙 가파르게 오르다보니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암시장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

△달리는 물가상승에 채찍질

환율의 가파른 오름세는 물가상승을 부채질 할 수 있다.

환율상승이 일시적이라면 몰라도 1,100원에 근접한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경우 원자재 수입비용이 늘어 제품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밀가루 제조 업체 관계자는 '원맥 가격이 안정되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며, '만약 원맥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의 환율 상승세였다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내 1,100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밀가루를 비롯해 최근 들어 대외변수에 잔뜩 민감해진 품목은 걱정거리가 또 하나 생긴 셈이다.

또 다른 밀가루 제조업체 관계자는 ‘수년 간 변동이 없던 밀가루 가격이 최근 원맥, 해상운임, 환율이 워낙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조정폭도 크고 조정 횟수도 잦았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변수가 요동칠 경우 가격 상승도 피할 수 없음을 내비쳤다.

치솟는 물가에 이미 겁을 먹은 소비자는 높은 환율이 곧 물가를 더욱 더 밀어 올리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남대문 시장에서 만난 과천 중앙동에 사는 홍애련 주부는 날로 치솟는 물가가 걱정이 된다며 아이들 교육비와 생활비 걱정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물가가 올라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냐며 살기 위해서는 아끼고 덜 쓰고 안 사며 돈을 아끼는 방법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지갑이 얇아진 상황에서 높은 환율이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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