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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는 왜 경제를 낙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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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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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0.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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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위기 어느 나라보다 먼저 극복할 수 있어"
- 이 대통령, 금융위기 진전속 잇따라 낙관론 펼쳐
- 靑 "위급성 알지만 위기 조성하면 상황 더 악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이미 파급되고 있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나온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답변이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6일 환율이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폭등하고, 주가가 연중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경고했다.

위기가 금융영역에 머물지 않고 실물분야로 이미 확산되고 있다는 경제수장의 고백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실물경제 위기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수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매일 외화자금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의 수출이 다변화돼 급박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4분기에는 흑자가 가능하지 않겠냐"며 무역수지 적자 확대에 따른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발 더 나아가 이번 위기의 조기수습을 자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재일민단 간부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이 이번 위기를 어느 나라보다 먼저 극복해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정상체계로 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낙관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70년대 1, 2차 오일쇼크와 90년대 외환위기 때 모두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했고, 특히 외환위기 때는 개개인이 갖고 있는 금붙이까지 내놓고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러시아 방문 중에도 "한국이 금융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충격이 비교적 적다"고 말하는 등 파장 축소에 나섰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상황을 낙관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까지 지낸 대통령께서 현 상황의 위급성을 모를 리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이 미국의 금융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며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 한국도 수출이 줄고 기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번 위기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상시기인 만큼 보이지 않는 물밑에서는 최선을 다하면서도 대외적으로 메시지를 보낼 때는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처해 국민들을 안심시키도록 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지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부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예상되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짜고 정부 부처간 정책조율과 해외협력 강화 등 다각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만찬에서 '금융위기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대처가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이 과도한 위기감을 조성하면 상황이 더 안 좋아 질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단단히 대책을 세우되 너무 불안감을 부추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위기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경제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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