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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회장 "대우조선 대체할 동력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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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배 기자
  • 2009.01.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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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큰 아쉬움 남는다"

- 한화그룹, 이행보증권 3000여억원 반환소송 추진
- 한화·한화석화, 재무위험 사라져 주가 상승


김승연회장 "대우조선 대체할 동력 발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은 22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과 관련, "범 그룹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 무산된 데 대해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고 한화그룹 측은 전했다.

일본에서 ㈜한화 도쿄법인 등을 방문 중인 김 회장은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을 통해 이 같이 전하고, "앞으로 각 계열사는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대우조선해양을 대체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금 실장은 이날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그룹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조선경기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의 부실 규모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밀실사없이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무리였다”고 말했다.

금 사장은 "그동안 그룹의 전 임직원이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무산에 이르게 됐다”며 “전대미문의 금융위기 아래 계약 성사를 위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으나 수용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금 사장은 한화그룹 임직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각자 맡은 업무 수행에 만전을 기하면서 비상경영(그레이트 챌린지 2011)계획을 적극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대우조선 인수가 무산된 만큼 계열사별 사업계획을 재조정하고 신사업 진출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한화, 한화석유화학, 한화건설은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에 지급했던 이행보증금 3000여원에 대한 환수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날 한화 컨소시엄과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공식선언하고, 한화가 냈던 3000여억원의 이행보증금도 돌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그러나 이행보증금 가운데 일부라도 돌려받기 위해 최근 법무법인 세종에 법률검토를 맡겼으며 조만간 법률사무소 김앤장을 통해 이행보증금 반환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홍기준 한화석화 사장, 남영선 한화 사장, 김현중 한화건설 사장은 이날 그룹 사장단 회의 직후 공식성명을 통해 "산업은행은 인수후보자인 한화그룹에게 대우조선 노조와 사전에 협의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원활한 실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근본 원인을 제공했다"며 '산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행보증금 반환소송을 앞둔 '명분 알리기'다.

홍 사장 등은 "한화 컨소시엄은 (노조의 저지에 따른 정밀실사 무산으로) 대우조선의 실질적인 가치도 모르는 상태에서 6조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대한생명 주식, 본사 사옥 등 부동산, 우량 계열사 등을 매각해 대우조선 인수자금의 60%를 자구노력으로 우선 충당하겠다는 계획안은 현실성을 고려한 최선의 방안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산은은 사모펀드를 통한 자산매입 협조 이외에는 양해각서에 규정된 내용을 변경할 수 없다는 원칙만을 강조했다"며 "산은은 또 한화컨소시엄이 제시한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협상은 배제한 채 매매계약을 위한 양해각서의 일방 해지를 공고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은 대우조선 인수 협상이 중단된 한화그룹에 대해 재무적 위험이 줄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한화의 주가는 전날보다 2800원(10.87%) 뛰어오른 2만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석화도 330원(4.44%) 오른 7770원을 기록했다.

황규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 한화석화, 한화건설 등은 대우조선 인수 무산으로 당장 2조원 정도의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며 "지난해 상반기 이후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이 악재로 지목돼 왔다는 점에서 대우조선 인수 무산은 기업가치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투자은행(IB) 본부장은 "한화그룹의 재무상태로 볼 때 만약 대우조선 인수를 강행했다면 그룹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었다"며 "대우조선 인수 무산은 한화그룹 측에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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