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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이 부실해졌다? 직장인들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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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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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3.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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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 서울 광화문 일대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옆건물 구내식당을 애용한다. 한끼 비용은 3500원, 회사의 지원을 받아 더 싼 값에 점심을 때울 수 있다. 그러나 점점 양과 질이 부실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2일 메뉴는 제육김치찌개, 계란찜, 상추무침, 고구마줄기볶음.

뚝배기에 반쯤 담긴 찌개에는 고기 한점 찾아볼 수 없이 김치 건데기만 둥둥 떠있었다. 계란찜은 겨우 한 숟가락에 올려놓을 수 있는 크기, 상추잎과 고구마줄기는 갯수를 셀 수 있을 정도다.

밥과 김치만큼은 양껏 퍼담을 수 있지만 등 뒤로 하염없이 늘어선 줄을 의식하지 않거나 헤집고 들어가 반찬을 더 달라고 할만큼 뻔뻔하지는 못하다. 반찬 양에 맞춰 식사를 하고 나니 어쩐지 헛헛하다. 예전보다 양만 준 것이 아니다. 일주일치 식단표를 살펴보니 아욱국 근댓국 등 '풀' 위주의 메뉴만 확실히 늘어난 듯 싶다.


경기불황으로 회사나 관공서 구내식당이 붐비고 있다. 3000~5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직장인들이 구내식당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불황과 맞물려 구내식당 메뉴가 부실해졌다는 지적이다. 물가상승으로 식재료들의 가격은 올랐지만 업체 마음대로 한 끼 식사의 가격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반찬 등이 부실해졌다는 것이다.

회사원 박 모씨도 올 초 회사 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음식 맛에 대한 기대는 줄었지만 점심값을 아낄 수 있어 마음이 편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며 여러 음식점을 배회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편리했다.

그러나 두어달 이용하다보니 메뉴들이 이전보다 부실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깃국에도 고기가 줄어서인지 맛이 예전같지 않았고 반찬의 양도 줄었다. 박 씨는 경기불황에다 물가상승으로 식당 운영업체가 식단을 불량하게 운영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위탁급식 전문업체 측도 나름의 애로가 있다. 회사와의 계약기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물가가 올랐다고 해서 식사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 없다. 메뉴에 대한 불만은 상대적이라는 입장이다.

한 대형 위탁업체는 물가상승으로 식재료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1일 권장 영양분을 고려해 알맞은 식단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물가가 오른다고 가격을 바로 올리지는 않는다"며 "재계약을 위해서라도 적자를 감수하고라도 항상 질 좋은 음식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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