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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화폐 '디나르 재테크' 믿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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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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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9.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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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에서 통용되는 디나르 화폐.
"걸프전 때 쿠웨이트 화폐 가치 폭락한 거 아시죠? 그런데 전쟁 끝나고 재건사업이 시작되면서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화폐가 됐습니다. 자, 이라크도 똑같습니다. 지금 디나르 화폐 사두면 미군 철수하고 난 후에 수백 배 오를 겁니다. 투자하세요."

최근 유럽, 일본 등지에서 시작된 이라크 경제 정상화에 따른 환차익을 노리는 소위 '디나르 재테크'가 국내 상륙했다. 해당 업체들이 한국인 매니저를 통해 국내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디나르 화폐는 국제거래가 불가능하고 화폐의 진위 여부도 확인하기 어려워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또 이라크 종전 후 디나르 가치가 오른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화폐개혁의 위험도 적지 않다.

디나르 화폐 판매상인 김모씨는 머니투데이의 취재에 "이라크의 불안한 정세 탓에 화폐가치가 폭락해 달러를 쓰고 있지만 전쟁이 끝나고 미군이 철수하면 재건사업이 본격화돼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라크는 세계 제 2의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산유국인데다 한국석유공사가 최근 유전개발을 추진 중에 있어 디나르 화폐 가치가 300배 넘게 뛸 수 있다"고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

한 외환투자 사이트는 이라크 디나르 화폐를 1매(2만5000 디나르)에 12만 원을 받고 팔고 있다. 이들은 환율이 회복되면 12만 원짜리 디나르 화폐가 5300만 원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 투자자를 모집하며 "지폐의 진위여부를 현지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외환전문가는 "이 같은 개인 간 외환거래 자체가 국내에서 불법일 뿐더러 불안한 이라크 경제여건상 고위험성 투자에 속한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디나르 화폐는 해외 반출이 금지돼 있어 일본 등지에서 사업자로 등록한 업체라 하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유학 등 향후 수요에 대비해 달러를 미리 사두거나 환차익을 위한 선물환을 매도하는 게 정상적인 투자 방식"이라며 "전쟁 중인 나라의 화폐를 미리 사두는 행위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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