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웃는 얼굴로 백호의 기운받자

서동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세상의 여러 사건 소식을 접하는 순간만 아니라 살면서 생기는 근심, 걱정, 스트레스에 자신도 모르게 찌푸리거나 무의식중에 습관적으로 찌푸리는 사람들의 얼굴은 자신도 모르게 주름이 진다.

멋스러운 표정과 웃음으로 2010년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표정주름의 대표적인 예로는 이마와 미간의 주름, 입가의 팔자 주름, 눈가 주름이 있다. 남성들 중에 흡연자의 경우에는 입가에 팔자 주름이 생기기 쉽다. 이른바 ‘스모킹 라인’으로 불리는 이 주름은 담배를 필 때 입 모양에 의해 입가에 골이 패는 것.

의식적으로 입을 크게 벌리고 웃거나 크게 웃는 사람들도 팔자주름이 잘 생긴다. 코나 입가의 팔자주름은 우울한 인상을 줄 뿐 아니라 나이까지 들어 보인다. 한편 눈뜨는 근육의 힘이 약한 경우 이마 근육을 움직여 눈을 치켜뜨는 행동을 반복하게 됨으로 인해 이마와 미간에 주름이 생기게 된다. 이는 상대적으로 여자에 비해 남자가 이마 근육의 힘이 크기 때문에 주름 또한 더욱 깊게 파이는 경우가 많다.

표정주름은 평상시 생활 습관만 고쳐도 쉽게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무의식중에 찡그린 얼굴이 미간이나 이마, 눈가의 주름을 만들기 때문에 자신의 표정이 어떤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과장된 표정을 짓지 않도록 안면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흔히 무표정하게 있는 사람에게 화났냐고 묻는 것을 볼 수 있듯, 무표정한 것은 오히려 표정을 딱딱하게 만들기 때문에 적당한 웃음이 표정주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표정주름 뿐만 아니라 노화 예방을 위해서 평소 꾸준히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타민 A와 C, 그리고 ‘토코페롤’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E가 피부 노화 예방에 좋다. 이들은 항산화 작용으로 진피 변성을 유도하는 활성기 산소를 제거해주며 혈관의 재생이나 콜라겐 합성에도 관여한다.

비타민은 흡수가 잘 되지 않는 물질이므로 복용하거나 과일과 야채를 통해 섭취하거나 비타민의 흡수를 돕는 스킨케어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항산화제가 들어있는 녹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여기에 철저한 자외선차단과 충분한 수분공급은 노화예방의 기본이자 필수 요소임을 잊지 말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 얼굴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평상시 노력을 통해 예방은 가능하지만 표정주름이 신경 쓰인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