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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뒀더니 맞선이 딱 끊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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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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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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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App스타]이승이 그레이삭스 대표...3월 스타추천앱 '홍길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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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길동 초성변환' 모바일앱을 개발한 이승이 그레이삭스 대표는 최근 '안드로이드마켓'에 진출하는 한편 게임앱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회사를 계속 다닌다면 5년 뒤, 10년 뒤의 내 모습은 어떨까. 너무 뻔하더라고요. 그럴 바에는 하루라도 빨리 세상과 부딪치며 제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최고 직장 중 하나로 꼽히는 삼성전자를 그만두고 고단한(?) 개발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이승이 그레이삭스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유학파 개발자다. 미국의 명문 코넬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2002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그는 삼성폰을 만드는 무선사업부에서 5년여간 일했다. 당시 삼성폰이 세계시장에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보람도 컸다. 하지만 이 대표의 가슴 한편에는 판에 박힌 직장생활을 벗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욕이 점차 쌓여갔다.

"딱히 돈을 벌겠다는 욕심보다 제 일을 해보고 싶었죠. 2008년 삼성전자를 그만두고 여러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음악기기를 만들겠다는 사업아이디어를 갖고 친구 1명과 그레이삭스라는 회사를 차렸죠."
 
그러나 사업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투자유치가 되지 않아 몇달은 허송세월해야 했다. 이쯤되면 창업한 것을 후회했을 법도 한데 그는 "사실 사업에서 어려움보다 삼성전자에 다닐 땐 수없이 들어오던 맞선이 딱 끊어지더군요. 제가 남들이 보기엔 참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절감했죠."
 
위기에서 기회는 서서히 찾아왔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선 '아이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앱스토어'라는 모바일애플리케이션(모바일앱) 직거래시장도 열린 것이다. 스마트폰시장이 열리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시스템팀에서 소프트웨어를 다룬 이 대표는 하드웨어기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접고 모바일앱시장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2009년 초부터 모바일앱을 연구하면서 시험삼아 간단한 게임 하나를 앱스토어에 올려봤죠. 근데 이게 일본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더라고요.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 대표는 이어 '드럼마이스터' '스트링트리오' 등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악기관련 모바일앱 2개를 앱스토어에 올렸다. '스트링트리오'가 앱스토어 전체 순위 90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악기분야에선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국내에서 '이승이'라는 개발자를 유명하게 만든 모바일앱은 '홍길동 초성변환'이다. 지난해 말 '아이폰' 도입 초기에 초성검색을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 사용에 애를 먹던 사람들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준 이 무료앱의 개발자가 바로 이 대표다.
 
↑ '홍길동 초성변환' 앱 화면
↑ '홍길동 초성변환' 앱 화면
"당시 지인 여러 명이 '아이폰' 초성검색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부탁해서 정말 하루 만에 뚝딱 만들어서 올렸죠. 한달에 다운로드수가 10만회 정도 되더군요. 대단한 철학이 있어서가 아니라 프로그램의 기본만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어서 한 겁니다."
 
이 대표는 최근 '안드로이드마켓'에 진출하는 한편 게임앱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조만간 야심차게 개발한 게임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앱스토어 카테고리가 30개인데 전체 앱의 절반이 게임카테고리에 들어 있죠. 또 전체 순위 100위권 앱 중 절반이 게임입니다. 이는 게임이 가장 큰 시장이며 그만큼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 대표는 모바일앱시장의 가능성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한다. "트위터 관련앱이 여러가지 있지만 여전히 새롭고 진보된 앱이 계속 나오잖아요. 그만큼 기회가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대표의 도전의욕도 날로 강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앱스토어 전체 순위에서 1등을 해보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서비스로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안정된 길보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한 이승이 대표. 그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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