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을 잘알면 여행이 편해진다"

올해는 2007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국민이 해외에서 휴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 문화도, 원하는 호텔과 항공을 개별 예약하는 자유여행의 추세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호텔예약은 나라마다 시설 및 서비스의 특성, 요금 체계, 예약 방법 등이 조금씩 다르다. 인터넷 실시간 호텔예약 서비스 '호텔자바 (www.hoteljava.co.kr)'의 유양현 대표를 통해 국가 별 호텔 이용 상식을 정리해 보았다.


일본
호텔에 대한 가격 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다. 흔히 비싼 물가 때문에 숙박비가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국 시장을 겨냥한 깔끔한 비즈니스급 호텔들이 도쿄, 오사카 등에 다수 포진해 있다. 100엔당 1,400원이 넘는 요즘도 2인 1실 6,000엔 대에서 가능하다. 민박집보다 저렴한 수준. 단, 일본 호텔들은 전반적으로 객실이 작은 것이 흠.

중국
다양한 가격대만큼 서비스도 천차만별이라 좋은 선구안이 필요하다. 올해 상하이는 엑스포 방문객이 많아 베이징에 비해 가격대가 높다. 인민광장 근처 난징루(南京路) 부근의 호텔을 구하면 편리하다. 베이징은 천안문광장 부근 왕푸징(王府井)이 쇼핑과 밤 문화 탐색에 좋다.

홍콩
바다 전망을 갖춘 침사추이 호텔들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요금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홍콩 섬이나 침사추이 후방으로 가면 좋은 가격대로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진다. 젊은 층은 란콰이펑 부근도 찾아보면 저렴하고 좋은 호텔이 많다. 객실이 작다는 것은 홍콩 호텔의 단점.

싱가포르
도시 국가지만 센토사 섬 혹은 페리로 1시간 거리의 인도네시아 빈탐 섬을 엮을 경우 해변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다. 싱가포르 시내 2박, 빈탄 2 박의 일정으로 일거양득이다.


태국
지난 봄 장기 시위로 몸살을 앓았지만, 관광대국답게 국가가 나서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적은 돈으로 가장 만족도를 높은 호텔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가 태국이다.

발리(인도네시아)
발리가 섬이니 해수욕을 마음껏 즐길 것이라는 예상은 도착하는 순간 깨진다. 해변은 서핑 혹은 크루즈용이며, 물놀이는 리조트에 딸린 수영장을 이용한다. 오히려 발리의 전통과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우붓 인근 자연림 속의 리조트를 선택하는 역발상을 발휘하자.

필리핀
마닐라의 중급호텔들은 전체적으로 시설과 서비스 등이 좋지 않다. 호텔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4성급 이상을 선택해야 한다. 세부에는 고급 리조트가 많지만 최소 14일 이전에 예약하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유럽
유럽의 숙박은 한인민박을 먼저 꼽지만 불법시설인 경우가 많고, 시 외곽이 많고 아침마다 화장실 앞 줄서기를 감수해야 한다. 자유여행을 만끽하려면 호스텔이 좋다. 민박처럼 1인당 요금이다. 2인이 함께 여행한다면 중저가 호텔 2인실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유럽 도착 첫날과 마지막 날은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여행이 안정된다.

미국
미국은 자동차 여행자들이 많다. 주차비 무료인 모텔 체인을 찾아라. 자유여행자들이 선호하는 라스베가스 호텔들은 주중 이용이 훨씬 싸다. 단, 호텔예약 사이트를 이용하더라도 리조트피(resort fee)가 포함됐는지 확인하고, 만 21세 미만은 성인 동반만 투숙 가능하다는 것을 숙지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중심가는 호텔 요금이 매우 비싸고 가격 대비 시설도 라스베가스에 비해 퍽 떨어진다. 맨하탄은 호스텔을 노려본다.

피지, 뉴칼레도니아, 타히티(보라보라섬), 몰디브
허니문 목적지로 고급 리조트 혹은 풀 빌라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비싼 호텔들의 마케팅 탓에 그렇게 노출됐을 뿐이다. 여느 나라처럼 싼 곳부터 다양한 숙소가 있으니 실시간 호텔예약 사이트들을 열심히 검색하면 주머니 사정에 맞는 곳들을 고를 수 있다.

끝으로, 스마트폰, 넷북 등의 사용 증가로 무선인터넷(WiFi) 지원 문의가 많다. 요즘은 등급 상관없이 웬만한 호텔들은 가능한 곳들이 많지만, 객실 안 사용시 유료인 경우도 있으니 꼼꼼이 따져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