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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떨어졌는데…" 청라·영종 계약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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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라·영종(인천)=전예진·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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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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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 지정해제 검토 소식에 부동산시장 '쇼크'

인천 영종·청라지구가 경제자유구역지정에서 해제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지역 일대 부동산시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6일 해당 지자체가 동의할 경우에만 해제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5000만원 떨어졌는데…" 청라·영종 계약자 분노
◇입주민 '쇼크'…대규모 시위, 소송 예고
영종, 청라지구 입주자와 계약자들은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될 경우 추진 중이던 각종 개발계획이 물거품이 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법인세 5~7년 감면 등 각종 혜택이 없어져 외국투자유치가 어려워지고 국제금융업무단지, 복합레저단지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영종과 청라에 공급된 가구수는 각각 8851가구, 1만7447가구로 총 2만6300가구에 달한다. 특히 미분양이 많은 영종과 달리 청라는 아파트 분양률이 100%에 달해 적어도 수만명여명의 반발이 예상된다.

청라국제금융도시 입주예정자 연합회 관계자는 "청라는 이미 지하철 7호선 연장 문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정점에 달한 상태라 경제자유구역마저 폐지되면 피해보상소송, 계약해지까지 불사하겠다는 말이 나온다"며 "빠른 시일내 인천 서구, 영종 주민들과 연합회를 구성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정부에 대책수립을 요구하고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종지구 주민들도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용유·무의단지에 속한 을왕 남북 덕교동 주민 김상현씨(57)는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인해 장기산 건축허가 제한 등의 불이익을 감수해 왔다"며 "재산권조차 행사하지 못했는데 이제와서 정부가 정책을 바꾸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분개했다.

"5000만원 떨어졌는데…" 청라·영종 계약자 분노
◇베드타운 될까, 집값하락 우려에 발만 '동동'
부동산시장도 근심에 쌓였다. 가뜩이나 부동산 경기침체로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경제자유구역의 '프리미엄'이 사라져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면 추가 집값하락을 피할 수 없어서다. 청라지구의 경우 올해 4월부터 분양권 1만여 가구가 전매제한이 풀려 공급과잉문제까지 겹쳤다.

지난해 9월 청라 골드클래스 142㎡를 분양받은 최 모씨는 "조감도와 홍보책자에 현혹돼 4억7200만원에 분양받았는데 올 초부터 지금까지 5000만원 가량 매매가가 떨어졌다"며 "아직까지 허허벌판인데 유령도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푸념했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의 B공인 관계자는 "5억원 초반에 분양한 청라 반도 유보라 155㎡는 현재 4억원 중반까지 떨어졌는데도 거래가 잘 되지 않는다"며 "입주가 임박한 일부 단지는 최대 1억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기반시설 등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할 인프라 구축도 늦춰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부동산 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미분양이 많은 영종지역의 분양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써브 윤지해 연구원은 "영종지구의 경우 아직까지 미분양이 소진되지 않았는데 수혜를 보는 지역까지 지정이 취소되면 분양은 더욱 어려워지고 계약 취소사태가 늘어날 여지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분양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하반기 청라나 영종에서 분양 계획 중인 물량은 5000가구인데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면 인프라 확충이나 도시 콘셉트 자체가 바뀌어 사업이 허공에 뜬거나 다름이 없게된다"며 "앞으로 이 지역수요를 견인할 핵심 재료가 없어 예정대로 분양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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