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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 회장 취임 한 달···일단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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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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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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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안정화 성공했지만‥수익성 회복 등 당면 과제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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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13일로 취임 1개월을 맞는다. 어 회장의 1개월 평점은 어느정도일까. 어 회장은 한 달 동안 KB금융의 당면 과제 가운데 하나였던 '조직 추스리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어 회장이 취임 후 KB금융의 상징인 국민은행 수장에 내부 출신을 선임, 조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조직개편을 단행해 경영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무난하게 수행했다는 점에서다.

반면, 어 회장은 국민은행장 선출 과정에서 행장 후보 적임자를 묻는 설문조사 방식을 동원해 예기치 않은 조직분열과 인기영합주의식 경영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이동훈 기자
◇내부 출신 행장 선임으로 '조직 다잡기' 성공=KB금융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는 어 회장이 그동안 경영권 공백으로 인해 흐트러졌던 조직 기강을 다잡는데 성공했다는 것에 후한 점수를 줬다. 취임 후 단행한 인사 영향이 크다.

어 회장은 KB금융 최대계열사인 국민은행에 내부출신인 민병덕 행장을 선임했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나온 내부출신 행장이라는 점에서 직원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권 공백이 길어 조직이 단합해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측면이 컸다"며 "어 회장 취임과 이후 이어진 은행장 인사 등을 통해 어수선했던 부분들이 정리되고 이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행한 부행장 인사에서도 민 행장이 국민은행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 주택은행 출신을 대거 기용하는 등 '채널'(구 국민은행·주택은행 출신 구분)에 대한 배려도 확실히 했다.

그룹의 전략을 짜는 지주사에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이전 경영진을 대폭 물갈이했다. 지주사 사장에는 임영록 전 재경부 차관을, 그룹변화혁신 테스크포스(TF)팀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에는 박동창씨를, 재무담당, 홍보·IR 담당 부사장에는 각각 윤종규 전 국민은행 부행장과 김왕기 전 국무총리실 대변인을 임명했다.

◇조직 개편 단행으로 '체질개선' 작업 시동=어 회장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은행을 비롯한 그룹 전체의 조직개편을 무난하게 단행했다는 점에서도 조직 내부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받았다.

그동안 이원화돼 효율성이 떨어졌던 그룹을 통폐합하고 기업금융과 외환부문, 해외시장 등 미진했던 부분에 역점을 둠으로써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카드사 분사 추진 작업을 공식화하며 카드사설립기획단을 설치, 최기의 전 전략그룹 부행장을 단장(부사장 대우)으로 임명했다. 체질개선 작업을 꾀하고 있는 KB금융의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다른 시중은행들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어 회장의 경영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조직을 안정화 시킨 점은 높이 평가한다"며 "기본적인 규모와 잠재력이 있는 은행이라 시중은행권이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회복·노사관계·M&A 등 남은 과제=하지만 어 회장 앞에는 아직 과제가 산적해있다. 우선 실적 회복이 시급하다. 지난 2분기 실적은 3350억 원 적자로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다.

어느 정도 조직 분위기를 다잡긴 했지만 방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어 회장은 국민은행장 선출 과정에서 행장 후보 적임자를 묻는 설문조사 방식을 들여와 조직분열은 물론 인기영합주의식 경영이라는 비판을 한 몸에 받으며 호된 신고식을 치른 경험이 있다.

또 내정자 시절 우리금융과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언급해오다 KB금융 주가가 하락하고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극렬하게 반발하자 "당분간 인수합병은 없다"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두고 리딩 뱅크 수장으로서 신중치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입장을 표명하는 동시에 어 회장은 "스위스,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은행의 규모는 국내총생산(GDP)대비 100% 내지 300%에 이르고 있다"며 금융산업 대형화에 대한속마음을 감추지 않아 향후 M&A에 대한 입장 변화도 감지된다.

한 증권사 시중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현재 KB금융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실 경영을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우리금융 민영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12월까지는 관련 이슈를 꺼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을 비롯, 100여 명에 달하는 국민은행 임직원이 감독당국으로부터 징계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로 인해 조직 분위기가 출렁일 가능성도 사전에 막아야 한다. 연말 희망퇴직 실시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은행 노조와의 관계 정립도 남아있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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