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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끼사건' 경찰 늑장대응 의혹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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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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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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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강간미수사건 잔혹성, 사건축소 의혹

↑피해자 언니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린 글의 일부.
↑피해자 언니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린 글의 일부.
부산의 한 여중생 성폭생 신고에 대한 경찰의 늑장 대응과 사건 축소 의혹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피해자 A양(15)의 언니라고 밝힌 네티즌이 한 포털사이트에 '저희 집 이야기 뉴스에 났습니다...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확산 추세다. 언론보도 내용과 자세한 사건정황, 이후 피해자 상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난 7월 말 부산의 몇몇 매체는 "김길태 사건 발생 인근 지점에서 또다시 여중생을 성폭행하려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경찰의 늑장 출동과 사건축소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사상경찰서는 지난 2월 발생한 '김길태 사건'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 오후 4시 반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 한 주택에 조모(41)씨가 침입해 15살 A양을 성폭행하려 했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 오빠 등 가족들은 이를 제압하다 조씨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이 네티즌이 올린 글에 따르면 조씨는 피해자의 친인척과 내연남으로, 동거녀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이 집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가 도끼를 휘둘러 아버지는 두개골이 함몰되고 갈비뼈 2대가 으스러졌으며 코 부분을 120바늘을 꿰맸고, 어머니도 가슴, 어깨 등이 골절이 됐다는 것이다. 어머니와 여동생을 청테이프로 묶어 2시간가량 폭행했고 집안은 피바다였다는 주장이다.

이들 가족들은 실질적인 강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은 단순 폭행사건으로 축소하려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이런 놈은 절대 가만히 둬선 안 된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건 개요 요약과 이 사건을 보도한 기사 링크를 담은 글을 올리며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9일 현재 다음 아고라 모금청원 게시판에는 500명 서명을 목표로 지난 7월 31일 발의한 모금 게시글이 올라와있다. 현재까지 약 2만7000여명이 서명한 가운데 '모금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기관과의 의견조율 및 내부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게시돼있다.
↑ 부산 사상경찰서 홈페이지에 게시된 글.
↑ 부산 사상경찰서 홈페이지에 게시된 글.

한편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건 발생 일주일 후인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고를 받는 지령실에서 신고자 측과 의사소통이 잘 안 돼 최초 신고 후 16분이 지나서야 범인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축소 의혹과 관련 "현장에서 검거된 조씨는 살인미수와 성폭력특별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이 발부돼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며 "중형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조사과정에서 '범죄피해자 구조제도'에 관해 말씀을 드린 바 있고 부산시 해바라기 여성아동보호센터 등과 협의해 피해자 가족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범죄피해자구조센터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협의해 피해자 가족들이 조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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