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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M&A '0순위' 한섬, 이번엔 팔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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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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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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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2007년 '오브제' 이어 '한섬' 인수 추진..M&A로 여성복 '다크호스' 부상

↑한섬이 보유한 의류 브랜드
↑한섬이 보유한 의류 브랜드
패션업계에서 인수·합병(M&A) 매물 '0순위'로 꼽혀온 중견 패션업체 한섬이 처음으로 매각 추진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한섬 매각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섬 (33,900원 상승100 0.3%)은 10일 SK네트웍스 (5,430원 상승60 1.1%)로의 피인수합병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최대주주가 지분매각을 검토 중에 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타임, 마인, SJSJ, 시스템 등 유명 여성복 브랜드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한섬은 여성복 업계의 독보적 1위 업체지만 2세 기업승계 문제가 불확실해 매각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설'만 난무했을 뿐, 한섬 측에서 공식적으로 최대주주 지분매각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 주체로 거론되고 있는 SK네트웍스도 "한섬에 대해 인수가격,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도 한섬 인수설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SK네트웍스는 당시 "한섬 인수와 관련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간 '설'로만 무성했던 한섬 매각에 대해 한섬이 공식적으로 인정한데다 SK네트웍스도 지난 5월과는 달리 인수 추진 사실을 시인하면서 업계에서는 한섬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988년 한섬을 세운 창업주 정재봉 사장이 최근 회사 매각에 대해 심경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섬은 정재봉 사장이 26%, 아들인 정형진 한섬피앤디 대표가 4.65%, 아내인 문미숙 이사가 2.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10월 한섬피앤디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패션부문과 부동산 개발 사업 부문을 분할해 패션사업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도 마무리했다.

양사간 이번 M&A가 예정대로 성사되면 국내 패션업계의 지각변동이 상당할 전망이다. 2007년 11월 '오브제'를 전격 인수하면서 패션 사업 강화에 나선 SK네트웍스가 한섬까지 인수하면 단숨에 국내 1위 여성복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오브제, 토미힐피거, DKNY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SK네트웍스의 패션 부문 매출은 4400억원 규모로 한섬의 매출(지난해 기준 3869억원)이 더해지면 8000원대 규모로 훨쩍 커진다.

국내 패션 업계에서 제일모직과 이랜드가 1조원이 넘는 매출로 1,2위를 다투고 있고 이어 LG패션과 코오롱이 90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내고 있다. SK네트웍스가 한섬을 인수하면 세정, 화승 등 지방 중견 패션업체를 누르고 '랭킹 5위'로 올라서게 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인수금액은 4000억~5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양사간 가격 조율문제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한섬은 브랜드 파워는 막강하지만 의류업체의 고질적인 문제가 '재고'"라며 "재고 문제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또 인수 후 한섬의 '브랜드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문제도 과제로 남아있다. SK네트웍스는 오브제를 인수하면서 창업주인 강진영, 윤한희 디자이너도 동시에 영입했지만 결국 '결별'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인수 후 '한섬 스타일'을 유지하는데 적지 않은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패션 업계에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창업주가 없는 한섬의 경쟁력이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의아해하는 시각이 많다"며 "대기업에 인수되면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잃게 된다는 지적이 많지만 경영 효율이 높아진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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