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는 면하자~슈즈와 백의 '궁합' 맞추기

가벼워진 옷차림만큼 경쾌한 아이템들이 필요한 계절이다. 빈틈없는 스타일링을 위한 슈즈와 백의 매치는 언제나 고민되는 일. 특히 올 여름 트렌드 슈즈인 글래디에터 샌들, 웨지힐, 레인부츠 등은 특징이 뚜렷해서 매력적인 반면, 어느 패션에나 쉽게 어울리지는 않는 단점이 있다. 슈즈를 고를 때는 색상뿐 아니라 디테일의 정도, 소재의 특성 모두를 감안해서 골라야 한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올 여름 트렌드 슈즈와 어울리는 백의 궁합을 알아보자.

◇ 시크함과 모던함의 절정 ‘글래디에이터 샌들’


발등부터, 때로는 발목까지 덮는 스트랩 때문에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었던 글래디에이터 슈즈가 올 여름에는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디자인으로 인기다. 화려한 비즈 장식이 더해진 스트랩, 아찔할 킬 힐, 다채로운 컬러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도회적이고 개성 강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 역시 글레디에이터 샌들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다.

- 글래디에이터 + 모던백 = 궁합 90%

↑ <좌>레노마 글래디에이터 샌들 <우>위-루이까또즈 파리 컬렉션, 아래-게스 바이 마르시아노 클러치 백

디테일이 많은 글래에이터 샌들은 도회적이고 개성이 강한 스타일이므로 시크하고 모던한 느낌의 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토트백은 심플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강조한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단색의 컬러 위에 레드, 옐로우, 핑크 라인으로 포인트를 주어 차별화된 패션 감각을 드러내자. 또 메탈 같은 금속 디테일이 있는 클러치 백 역시 글래디에이터 샌들과 매치하기에 제격이다.


◇ 트렌드 리더들의 자신감 ‘레인부츠’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레인부츠의 인기가 뜨겁다. 투박한 모양 때문에 선택을 망설였던 사람들을 위해 깔끔한 단색부터 화려한 호피무늬까지 디자인이 더욱 다양해졌다. 또 힐이나 웨지 등으로 스타일 역시 변화하고 있다.

- 레인부츠 + 토드백 = 궁합 10%

뒤늦은 장마가 물러가고도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어 더욱 인기인 레인부츠. 깔끔한 단색부터 호피무늬까지 색상이 다양하고, 휠 웨지 등 굽도 변화무쌍하다. 그런 레인부츠에 토트백을 든다면? 트렌드 리더임을 뽐내려다 백에서 'NG' 제동이 걸린 패션이 되고야 만다.

- 레인부츠 + 젤리 쇼퍼백 = 궁합 80%

↑ <좌>프리벨레 레인부츠, <우>위-헤지스 액세서리 젤리 쇼퍼백, 아래-루이까또즈 파리 컬렉션

레인부츠는 아무래도 비 오는 날 신으므로 물에 강하고 실용성이 높은 소재의 백을 매치하는 것이 좋다. 방수효과가 탁월한 PVC(폴리염화 비닐)소재나 젤리 쇼퍼백은 패턴과 컬러, 사이즈에 따라 다양한 레인부츠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비가 오지 않을 때 레인부츠를 신는다면 개성이 강한 백을 택하는 것이 좋다. 잠금이 독특한 숄더백 등으로 튀는 매력을 과시해보자.

◇ 편안한 휴식 같은 슈즈 ‘웨지힐’

구두 밑창부터 굽까지 연결되어 발에 안정감을 주는 웨지힐을 다리 모양을 예쁘게 잡아주면서도 킬 힐에 비해 발의 통증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통 굽의 경쾌하고 캐주얼한 느낌 때문에 바캉스룩으로 사랑 받았지만, 최근에는 정장에 매치하기에도 좋도록 스타일과 색상이 다양해지고 있다.

- 웨지힐 + 패브릭 백 = 궁합 75%

↑ <좌>위-'아쉬'의 웨지힐, 아래-디앤샵 <우>위-루이까또즈 파리 컬렉션 토트백, 아래-케이트 스페이드 숄더백

웨지힐을 어떤 의상, 어떤 백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느낌의 차이가 크다. 주말 여가 시간이나 바캉스, 형식적이지 않은 모임에서라면 화사하고 다채로운 패브릭 소재 가방을 매치해보자. 가벼운 질감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경쾌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더해주면 더욱 좋다. 오렌지, 레드, 그린 등 화사하고 시원한 색감과 큼직하고 깔끔한 패턴의 백 역시 여름 분위기 물씬 풍기는 패션을 완성해 줄 것이다.

ⓒ에이프릴

또 편안한 느낌의 웨지힐에는 올 여름 핫 아이템으로 부상 중인 '에코백'을 매치하면 좋다. 천으로 만들어져 부드럽고 심플하면서도 편한 느낌을 주는 에코백은 특히 세탁이 손쉬워 여름 패션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 더하기 tip : 화이트 컬러 패션에 어울리는 백은?

바캉스 이후에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화이트 컬러 패션은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하는데다 때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활용 가능하다. 빛을 반사하여 반짝반짝 시원스럽게 보이는 것도 여름철에 돋보이는 화이트 컬러의 장점. 뜨거운 태양 아래 베이직한 화이트 셔츠나 팬츠, 스커트를 입어준다면 청량감과 세련미를 드러낼 수 있다.

심심해 보일 수 있는 화이트 패션의 단점은 가방 등의 소품으로 보완하자. 시원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면서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백이라면 정장이나 일상적인 캐주얼에 코디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보다 눈에 띄고 싶다면 원색 계열의 패턴 숄더백을 추천한다.

루이까또즈 디자인팀 이현주 차장은 “컬러풀한 가방을 매치할 때 화이트 컬러의 깔끔함과 가방의 색감이 함께 부각된다”며 “화이트 의상과 어우러지도록 디테일이 적고 심플한 디자인의 가방을 선택하는 대신 시원한 아쿠아 블루나 강렬한 레드, 상큼한 옐로우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스타일링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