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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화랑들 걷던 길, 1500년만에 복원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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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강원)=신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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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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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관동별곡 8백리 문화축전]문화기획가 (사)세계걷기운동본부 정 준 사무총장

"신라 화랑들 걷던 길, 1500년만에 복원 의미"
웰빙붐을 타고 걷기 열풍이 전국을 휩쓸고 있는 올여름. 동해안에 색다른 테마의 장거리 걷기여행 코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송강 정철의 가사문학 '관동별곡'의 무대인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에서 경북 울진까지 동해안을 따라 구비구비 이어지는 관동별곡 8백리 길이다.

송강은 45세 되던 1580년(선조13년) 1월 강원도 감찰사로 제수돼 3월부터 관동팔경이 있는 동해안을 유람하면서 위대한 가사문학인 관동별곡을 남긴다. 동해안 길은 이미 1500년 전인 신라시대부터 화랑들이 심신수련과 호연지기를 기르기 위해 금강산으로 향하던 유명한 걷기순례길이었다.

이러한 전통은 신라가 망한 후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 수많은 시인과 묵객이 이 길을 걸으면서 시를 짓고 그림을 남겼다.

고려시대 안축의 '관동별곡', 조선시대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겸재 정선의 '관동명승첩', 단원 김홍도의 '해산도첩' 등의 작품도 이러한 문화적 배경에서 탄생한 걸작들이다.

관동팔경을 따라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안을 순례하는 게 선비들의 필수 교양코스로 여겨질 정도로 각광받던 소중한 전통이 서서히 맥이 끊어지게 된 것은 일본의 식민지배 때문이다.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해방된 후에는 한국전쟁이 일어나 국토가 분단되는 바람에 관동팔경을 따라 금강산을 향하던 동해안 순례문화가 사람들의 뇌리 속에서 잊혀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은 역사적으로도 대단히 가치가 높고 의미가 깊은 옛 문화다.

강릉원주대 박영주 교수는 "신라 화랑들이 걷던 동해안 길은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청소년 국토순례길이고 관동별곡 8백리 길은 430년 전 창작된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무대를 걷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청소년 국토 순례길을 1500년 만에 복원한다는 중요한 의미도 내포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청소년 국토순례길이면서도 지난 몇 백년 동안 잊혀졌던 동해안 길을 '관동별곡 8백리'라는 제목으로 화려하게 재탄생시킨 주인공은 (사)세계걷기운동본부의 정 준 사무총장이다.

정 사무총장은 "1976~79년 동해안 최북단 고성의 비무장지대(DMZ)와 해안을 지키는 동해안 경비사령부에서 근무하면서 인근에 위치한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 등을 둘러보면서 아름다운 고장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작은 꿈을 간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 박세직 88서울올림픽위원장을 만난 덕분에 2009년부터 그 꿈을 현실로 만들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정 사무총장은 '제24회 서울올림픽'이 개최되던 1988년 중편소설 '반환점 없는 마라톤'을 발표하고 1999년 해남 땅끝마을로 내려가면서 문화기획가로 변신을 꾀했다.

이때 정풍송 작곡의 '땅끝에서'에 가사를 붙이기도 했다. 이후 2001년 소설 '나비처럼 날다'를 발표하며 '제3회 함평나비축제' 공식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되면서 '정 준 작가와 떠나는 함평나비 열차 문학여행'을 기획하기도 했다.

정 사무총장은 "지난해 가을 첫번째 행사로 고성부터 삼척까지 걷기코스만 진행하고 올여름 두번째 행사로 관동팔경의 최남단 경북 울진도 참여해 '관동별곡 8백리 길'을 모두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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