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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印 마힌드라'… 앞날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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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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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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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계약체결까지 '과제 산적'… '먹튀논란' 피해 연구개발·시장확대 발판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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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3,700원 상승60 1.6%)가 12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M&M)그룹을 선정하면서 새 주인 찾기에 한고비를 넘었다. 예비협상대상자로는 인도의 루이아그룹이 선정돼 유찰되지 않는 이상 인도기업에 인수되게 됐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8개월 만이다.

물론 아직 최종 본 계약 체결까지는 인수금액 확정, 미래 경영계획 협의 등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인수되더라도 과거 '먹튀'와 '기술유출' 논란으로 얼룩졌던 상하이차 시절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왜 마힌드라인가…넘어야 할 산은?
마힌드라그룹은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였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입찰제안서 제출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마힌드라그룹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기업으로 인도 스즈키-마루티, 타타 등과 함께 인도 3대 완성차업체로 꼽힌다.

인수의지도 강력했다. 일찌감치 삼성증권과 유럽계 로스차일드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고 파완 고엔카 사장을 포함한 25명의 대규모 실사단을 파견했다. 쌍용차의 SUV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린다는 포석이다.

예비협상후보로 뽑힌 인도 루이아그룹도 파완 쿠마 회장이 직접 지난달 말 방한해 쌍용차 경영진을 만났을 정도로 인수의지를 보였다. 다만 타이어 회사를 계열사로 가지고 있지만 완성차업체 운영 경험이 없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부족한 점 등에서 밀렸다.

유일한 국내기업인 영안모자는 대우버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재무사정과 규모면에서 열세였다.

↑ 쌍용차 신차 코란도C(프로젝트명 C200).
↑ 쌍용차 신차 코란도C(프로젝트명 C200).
하지만 마힌드라가 최종 주인이 되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이 남았다. 당장 인수금액을 확정하는 단계에서 걸린다. 기존 회생계획안의 수정 없이 진행하려면 최소 6000억원 이상의 대금이 필요하지만 마힌드라가 제시한 금액은 이보다 낮은 5000억원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동의하지 않으면 어려워진다.

인수합병 업계 전문가는 "부실기업의 특성상 이해관계자들이 욕심을 부린다면 본 계약 체결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비전에 대한 합의도 중요하다. 쌍용차는 모기업을 발판으로 늦춰진 연구개발 일정을 추진하고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과제가 절실하다. 이와 관련한 경영계획의 공유가 이뤄지지 않으면 인수되더라도 미래가 없다.

고용보장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만약 마힌드라가 추가적 인력 구조조정을 원한다면 진통이 불가피하다.

◇'인도계 쌍용차'의 앞날은?
남은 매각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오는 11월이면 쌍용차는 '인도계 회사'가 된다. 중국 상하이차에 이어 또 다시 기술 수준이 낮은 업체를 모기업으로 두게 된다.

고질적 기술유출 논란은 다시 한 번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당장 채권단의 금융논리로 매각을 서두르다가 막대한 산업적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완성차 기술유출의 피해는 산업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며 "정상적인 모기업과 계열사의 기술공유를 벗어난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신흥국가 기업의 인수를 '먹튀'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수기업 입장에서는 피인수 회사의 유·무형 자산을 모두 사는 것"이라며 "여론 재판식으로 외국기업을 몰아붙인다면 쌍용차를 오히려 죽이는 결과를 낳는다"고 밝혔다.

일단 새 주인을 만나 안착하면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본격적 정상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차 개발 및 출시자금이 없어 신차 코란도C(프로젝트명 C200)를 비롯한 각종 후속차종 연구가 연기, 중단돼 왔는데 이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

이밖에 설비투자 등 여러 중장기투자도 법원과 채권단의 제약에서 벗어나 진행할 수 있다.

해외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이다. 쌍용차는 수출 주력시장이었던 유럽이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남미, 러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에 주력해왔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수출한 2만6190대 중남미가 31.6%, 러시아가 19.7%를 각각 차지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모기업 네트워크를 통한 인도시장 등 신흥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수 있다. 자금여력이 생기면서 유로5 환경기준을 만족시키는 코란도C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아 유럽 등 선전시장 판매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이후 마힌드라그룹이 입찰대금의 5% 수준인 이행보증금을 납부하면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 정밀실사 단계로 들어간다. 인수대금은 10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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