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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커플링' 브라질 증시…"작년만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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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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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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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베스파지수 연초 대비 4.08%↓…中 투자 증가로 커플링 현상 강화

'신흥 시장의 희망' 브라질 증시에서 투자자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대 경제 파트너 중국의 경기 연착륙 시그널로 투심이 위축된 가운데 10월 예정된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쳐 브라질 증시는 지난해와 달리 이머징 시장에서도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11일 현재 연초 대비 4.08% 하락한 상태다. 지난 4월 고점 대비로는 무려 17.6% 밀렸다. 인도 선섹스지수, 한국 코스피지수,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 지수 등 이머징 증시 대부분이 연초 대비 3% 이상 뛴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투자자들이 브라질 대신 한국, 인도, 러시아, 대만 등 다른 이머징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브라질 증시에 대한 자금 순유입 규모는 135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8억달러로 곤두박질 친 상태다.

올해 브라질 증시 부진을 이끌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중국 발 변수다. 브라질 철광석, 농산물, 전력 등 전방위 분야에 걸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중국은 올해 브라질 최대 직접 투자국으로 부상한 상태다. 중국 경제에 변수가 생길 때 마다 보베스파 지수가 요동치는 이유다.

올해 중국의 브라질 직접 투자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8300만 달러를 크게 넘어 최대 브라질 투자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국 우한철강과 시노켐은 브라질 광산·유전 개발에 각각 50억, 30억 달러를 투자한 상태며 중국 전력망 공사는 7개 브라질 전력업체에 17억 달러를 투자했다. 중국은 190억 달러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도 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이 때문에 올해 브라질 증시는 중국 증시와 커플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월, 6월 상하이지수 변곡점은 보베스파 지수와 일치하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연초대비 20% 이상 급락한 상태로 올해 브라질 증시와 함께 이머징 증시 가운데 유례없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10월 예정된 브라질 대선은 증시 불안을 가져올 국내적 요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집권 노동자당(PT) 후보인 딜마 호우세피 전 수석장관과 제1 야당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 전 상파울루 주지사가 현재 대등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루이스 아나시오 룰라 다 실바 현 브라질 대통령은 "어느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브라질의 방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경제 정책의 연속성이 일부 단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해 증시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올해 브라질 증시의 기술적 하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연초 대비 70% 상승한 보베스파지수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4.63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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