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 '츠' 발음이 안들리면..소음성 난청 의심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소음성 난청은 명확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철저히 해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책이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조기에 파악해 조치하는 것이 필수다.

'스'나 '츠'와 같은 발음을 듣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하기 힘들다면 우선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여자나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는 게 쉽지 않고, 전화로 통화하는 것이 힘든 것도 전조증상이다.

대화 도중 상대방의 말이 중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거나,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람과 한번에 대화하는 것이 어려운 것도 눈여겨볼 대상이다.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말해달라고 자주 요청하거나, 이야기의 흐름을 번번이 놓치는 것도 소음성 난청의 주된 증상이다.

현관문 소리나 전화벨 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모임에서 옆 사람 말소리보다 TV나 라디오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도 위험신호인 만큼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서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난청이 있는 경우 치료방법으로 보청기를 떠올리지만, 재활방법은 수술이나 인공와우이식 등 정도와 유형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이다.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국내청각장애인 6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 보청기가 필요한 대상은 35명(58.3%), 인공와우 이식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13명(21,7%)이었고, 치료시기가 늦어 두 방법 모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12명(20%)이었다.

최재영 대한이과학회 공보이사(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조기치료가 중요하지만 무조건 보청기점을 찾는 것도 곤란하다"며 "보청기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하더라도 난청 유형에 따라 필요한 보청기가 다르고, 되울림 같은 불편함이 생겼을 때 다시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