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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모르는 한국타이어, '세계 5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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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 허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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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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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Company/ 한국타이어

일주일 동안의 직원 전체 휴가를 끝내고 지난 8월7일부터 다시 본격적인 조업에 들어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그 안으로 들어서자 자동 운반로봇과 벨트 등이 단계별 공정을 거친 타이어들을 다음 공정으로 운반하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타이어의 원료가 되는 합성고무에 화학 원료가 섞인 카펫 모양의 길 다란 고무판이 제작되고, 이 고무판에 부자재를 붙여 타이어 초기 모습인 그린타이어(GT)가 만들어진다. 이 GT들은 섭씨 200도가 넘는 열과 압력으로 쪄내는 최종 금형공정을 거쳐 완제품 타이어가 된다.

69년 역사의 한국타이어 (16,550원 상승700 4.4%)를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7위, 생산량 기준 세계 5위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된 대전공장의 모습이다.

한국타이어는 1941년 설립 당시 직원 수 200명에 연간 생산량 11만개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한국(대전· 금산)과 중국(가흥· 강소), 유럽(헝가리)에 모두 5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생산량은 8000만개, 직원 수는 1만4000명에 이른다.

이중 대전공장은 단일공장으로는 최대 규모. 또 지난해 제3공장을 완공해 1일 생산능력을 6만5000개로 늘린 금산공장은 초고성능(UHP) 타이어의 글로벌 수요 증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2억5000만달러의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완전 자동화시설을 갖췄다.

이 두곳에서 생산하는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연간 총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 4600만개에 달한다. 모두 충남 금산공장 내 19만8348㎡(약 6만평) 규모의 자체 타이어 성능 시험용 트랙인 'G-Trac'과 'Wet-Trac'에서 소음과 승차감, 마모율, 빗길 상황 등의 다양한 성능테스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에 3차례에 걸친 품질테스트를 거치다 보니 불량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지난 1999년 설립한 중국의 가흥과 강소공장에서는 현재 29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R&D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중국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3년 전부터 총 5억유로를 투입한 헝가리 두나우이바로시(Dunaujvaros)공장(연간 생산량 500만개)은 유럽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다. 한국타이어는 내년까지 2억3000만유로를 더 투자해 연간 1000만개의 승용차 및 트럭용 고성능 타이어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외 5개 공장과 함께 한국지역본부, 중국지역본부, 미주지역본부, 구주지역본부 등 4개의 지역본부와 30개가 넘는 해외 지법인 및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세계시장에서 위상을 확고히 굳혀 나가고 있다.

실적부문에서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타이어부문 글로벌 매출액은 지난해 4조8099억원(한국 2조8119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93억원으로 5배나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중 해외 완성차업체 공급부문 매출액(중국 완성차업체 공급부문 제외)은 전년대비 116.1%, 국내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액은 72% 성장했다.

올해 글로벌 매출 목표인 5조954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의 고속 성장에는 기술 철학이자 원칙인 컨트롤 테크놀로지(Kontrol Technology)와 R&D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컨트롤의 K는 '동역학(Kinetic)', 즉 '움직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타이어의 움직임을 통해 운전자, 자동차, 노면간의 상호작용을 완벽하게 '제어'하고 모든 제품에 성능, 안전, 승차감, 친환경 등 타이어의 품질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들을 최상으로 적용시켜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다.

R&D부문의 경우 1982년 대전에 설립한 중앙연구소를 시작으로 중국, 독일, 일본, 미국 등 국내외에 5개의 연구소를 운영하며 연간 총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기업 관리부서 인원보다 더 많은 총 직원의 6%(지난해 기준 국내 639명, 해외 200명, 박사급 연구원 27명)가 이 부문에 종사하고 있을 정도다.

이 회사의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이다.

1990년 12월 설립한 '한국타이어 복지재단'을 중심으로 장학 사업을 비롯해 의료복지, 소년소녀 가장지원, 사회복지시설 안전지킴이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 세계 5개 공장 중 2곳이 대전과 금산에 위치해 있다 보니 대전·충청지역을 위한 지원활동에는 더욱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지역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지난해까지 총 2억9000만원 상당의 급식비를 지원했고 지역주민 및 기관, 단체, 문화·예술, 체육활동, 자원봉사활동 등에 총 12억원 이상을 전달했다.

지역사회 고용창출 및 지역 협력업체 납품 등을 통해서도 330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 세계 유수 자동차업체와 딜러들 사이에 혁신적이고 탁월한 품질의 고성능 타이어 제조업체로서 명성을 더욱 확고히 쌓아 오는 2014년까지 세계 5위, 글로벌 EBITDA(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지표) 10억달러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화씨 4父子 "우리는 한타 직장동료"

한국타이어에는 아버지와 아들 3형제 등 4부자(父子) 직원이 있다. 대전공장에 근무하고 있는 한재화(50. 생산관리팀 차장) 씨 4부자가 그 주인공.

지난 1978년 영등포공장에 입사한 한씨는 이듬해 대전공장으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무려 30여년의 세월을 한곳에서만 일해 왔다.

아버지 한씨의 뒤를 이어 지난 2003년 첫째 아들인 원대(32. 기술팀)씨가 입사했고 , 쌍둥이 아들인 종대(29. 금산공장 PCR)씨와 용대(29. 금산공장 정련)씨도 다음해 함께 취직하면서 4부자가 한 직장에서 일하는 선후배 사이가 된 것.

아버지 한씨는 "회사의 가족입사 추천제도 있었지만 세아들 모두 스스로 한국타이어에 입사하고 싶어 했다" 며 "한 회사에 4부자가 함께 근무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아버지가 추천하는 좋은 직장의 선후배라는 부러운 시선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 원대 씨도 "처음에는 혹시 아버지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부담도 됐지만 회사생활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아버지와 동생들이 버팀목이 돼 줘 이제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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