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에스엠, 숨고르기?...'소시' 효과 지속 주목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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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78,100원 ▲2,000 +2.63%)엔터테인먼트의 주가의 상승세가 무섭다. 8월 초 1만 1000원대였던 주가는 불과 한 달 사이에 1만 9000원 대를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자체에 대한 재평가 기회가 됐다며 걸그룹 소녀시대의 성공이 내년 실적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분석했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전날보다 3.8% 하락한 1만 7750원으로 마감했다. 금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에스엠의 첫 하락세다. 기관은 금주에 35만주를 순매수하며 주가의 상승을 이끌었다.

에스엠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약 80%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소녀시대가 일본의 성공진출로 높은 로열티 매출을 올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고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해외 로열티 80% 이상을 일본에서 내고 있어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본 음악시장의 음반과 MP3 다운로드 단가가 한국보다 2-7배 비싸고, 오프라인 음반 시장의 비중이 크고 견고한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

이에 에스엠의 주가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스엠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가치를 재인식됐다며 향후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돼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 호재가 견인한 부문이 있고, 이 실적은 4분기부터 시작해 내년 1분기 매출로 잡힐 예정"이라며 "동방신기의 2배 수준의 로열티를 받기 때문에, 동방신기 절반의 성공만 거둬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달 발매되는 음반의 경우 6개월 뒤에 정산되기 때문에 내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소녀시대의 음반이 성공할 경우 싱글 앨범을 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소녀시대 일본 진출 기대감은 일단 주가에 반영되었고 이젠 3분기 실적에 얼마나 들어오는지가 향후 주가 방향성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