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웹젠 대표 "파이어폴 반응 긍정적"

↑ 김병관 웹젠 대표

김병관 웹젠 (16,200원 ▼60 -0.37%) 대표는 "파이어폴은 웹젠은 첫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라며 "파이어폴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병관 대표는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PAX(Penny Arcade Expo)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하며 "지금까지 파이어폴에 투자를 많이 한 만큼 반드시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게임업체 레드5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파이어폴은 이번 PAX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게임이다. 지금까지 'T프로젝트'로 명명되다가 이름도 처음 공개됐다. 국내에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개발자가 제작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웹젠은 파이어폴의 최대 투자사다.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김 대표는 "파이어폴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슈팅 게임이 접목된 게임이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호기심을 가지는 것 같다"며 "그래픽에도 상당한 관심을 드러내는 등 시작이 좋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행사장을 직접 돌아보며 사용자 반응을 직접 챙겼다.

웹젠과 파이어폴의 인연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시작됐다. 투자사를 물색하고 있던 레드5 스튜디오가 웹젠으로 찾아왔고 이후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웹젠으로서는 첫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였다. 그만큼 기대감이 높았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개발자이 만드는 게임이었기 때문에 세계적인 관심도 컸다.


물론 우여곡절도 있었다. 출시가 지연되면서 웹젠의 부담이 커졌다. 김 대표는 "출시 지연에 따른 개발비 부담과 함께 일정의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웹젠은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하는 파이어폴 매출의 일정 부분을 받는 조건으로 이들 지역의 판권을 레드5 스튜디오에 넘겼다. 나머지 지역의 판권은 여전히 웹젠 몫이다.

웹젠은 파이어폴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업체로의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해외 사업을 파이어폴의 성공과 함께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서비스플랫폼(GSP) 비중도 높여나가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해외비중이 국내비중보다 높아지길 바라고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웹젠이 글로벌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왔지만 결과적으로 성과가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웹젠의 가장 중요한 게임 중 하나인 파이어폴이 성공을 거둔다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어폴은 내년 하반기로 출시 시점이 정해졌다. 내년 초에는 테스트를 등을 통해 일반 사용자들을 먼저 찾아갈 예정이다. 북미·유럽에서 먼저 출시되고,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