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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후진국형 재난대책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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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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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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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후진국형 재난대책 언제까지···
"100년만의 폭설입니다. 눈의 양이 워낙 많아 어쩔 수 없습니다."
"10년만의 최대강풍이라서 대책마련에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 2일 새벽 태풍 곤파스가 몰고 온 강풍이 수도권을 마비시켰다. 수백만의 시민들이 출근대란을 겪었고 학부모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사상 최대인 156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가로수에 맞아 다친 사람들이 속출했다.

지난 겨울 폭설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아수라장이 됐다.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서울시가 제설작업을 벌였다. 담당 공무원들은 밤샘근무를 했지만 최상의 대책은 '눈이 녹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기록적인 '기상 이변'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일까.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곤파스', 지난겨울 갑자기 쏟아진 폭설은 우리나라가 아직도 후진국형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피해가 커질 때마다 재난당국은 "기상예보가 어긋났다.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기상청은 "태풍진로는 예측하기 어렵다. 적설량을 정확히 예보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대책이 없다는 얘기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내풍 설계가 됐다는 대형 건물의 지붕이 날아가고 교통 상황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까. 가로수가 뽑혀 나가 차로에 나뒹굴어도 복구는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기상청의 갈팡질팡 예보와 당국의 늑장 대응이 반복되는 한 어이없는 재난사고는 피할 길이 없다. 이 때문에 근본적인 제도적 맹점부터 재난대비용 매뉴얼까지 총체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경우 허리케인이 상륙하기 전 대피 명령을 내리는 것이 일상화돼 있고 일본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면 매뉴얼대로 움직여 피해를 최소화한다고 한다. 기상청은 6일 "9호 태풍 '말로'가 북상하고 있다"고 예보했다. 당국은 어김없이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예보'와 '대책'이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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