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日에 금융시스템 첫 수출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LG CNS가 국내 IT서비스업계 최초로 일본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LG CNS는 일본 SBI그룹 계열사인 SBI생명보험 금융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규모는 150억원 수준이다.

SBI그룹은 현재 103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총자산 규모는 15조원에 달하는 종합투자금융그룹이다.

LG CNS는 2011년 하반기까지 생명보험회사 업무처리를 위한 메인시스템인 기간계 시스템을 비롯해 콜센터 시스템, 웹시스템 등을 구축하게 된다.

그동안 일부 단위 솔루션 수출을 제외하면 일본에 금융 메인시스템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국내 금융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일본에 국내 금융시스템을 역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LG CNS는 IBM, HP, NTT데이타, NRI(노무라종합연구소) 등 글로벌 IT기업 및 일본 대형 IT기업 등 10여개사를 물리치고,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LG CNS는 앞서 지난 2008년 SBI손해보험 시스템사업수주에 실패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고객사와의 신뢰 구축과 자체 생명보험솔루션 ‘인슈타워’ 개발 등을 통해 이번에 사업수주에 성공했다.

LG CNS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일본 금융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함에 따라 향후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다른 해외시장 진출에도 가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김도현 LG CNS 금융통신사업본부장은 “이번 일본시장 진출 성과는 국내 IT서비스 전체의 쾌거”라며 “국내 금융IT를 선도해 온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 CNS는 은행, 신용카드 등의 금융 솔루션 확보를 통해 2020년까지 금융 시스템 분야에서 1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해외시장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