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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는 위험자산에 베팅할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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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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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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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 커버]재테크 가을 승부수/ 증시전문가 3인이 보는 추석 이후 주식시장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러 있던 지도 어느새 1년.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현 증시에 실증을 느끼고 불신도 높아질 만하다. 이런 지루한 장세는 얼마나 계속될까?

추석 연휴가 끝난 후 시작되는 4분기 증시, 그리고 더 나아가 내년 시장상황에 대한 전망을 듣기 위해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등 세 명의 증시전문가를 직접 만났다.

일단 이들의 공통적인 견해는 추석을 전후해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 우상향하는 흐름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와 내년까지 유망할 것으로 보는 업종 역시 자동차와 IT 외에 중국 관련 소비주 및 유통업종 등으로 일치했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
"기꺼이 안전자산을 포기할 시기"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추석을 전후해 기꺼이 채권 등 안전자산을 포기하고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김 부사장은 일드갭(Yield Gap, 주식 기대수익률과 채권 수익률 간 차이)을 들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PER(주가수익비율)을 10배로 평가했다. 즉, 국내 주식에 투자했을 때 10%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의미다. 반면 채권에 투자했을 경우 기대수익률은 3.5%가량.

예컨대 1000만원을 채권에 투자하면 연 35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주식에 투자하면 연 1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주식은 위험에 대한 대가가 포함됐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김 부사장은 "일드갭이 1% 정도라면 누구든 굳이 위험을 감당할 필요 없이 채권에 투자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갭을 6~7%로 볼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선 주가가 오르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일드갭이 2~8%사이에서 움직였는데 지금은 6~7%로 본다"며 "즉, 예금이나 채권을 포기하고 기업의 수익력에 의존해 주식에 투자할 가치가 충분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특정 업종이나 종목만 강세를 보이는 차별화 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업종은 바로 중국 소비 관련주다.

김 부사장은 "올해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 자동차 역시 넓게는 중국 소비와 연관이 깊다"며 "앞으로도 화장품, 게임 등 중국 소비와 관련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흥국의 에너지 소모가 많아질 것이란 점을 생각했을 때 녹색산업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이슈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 역시 올 하반기 이후에도 계속 유망한 업종이라고 김 부사장은 분석했다.

그는 "결국 유망한 업종 중 최고의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국내가 아닌 신흥시장,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인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차별화된 투자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2000년부터 현 시점까지 주요 기업의 주가 상승률을 보면 차별화된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 7배, 현대차 15배, 포스코 10배, 엘지생활건강 22배 그리고 NHN은 26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디플레이션 우려 버리고 베팅하라"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이 올 하반기 이후 증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근거는 일단 디플레이션이나 더블딥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시장에선 금융위기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고, 디플레이션이나 더블딥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 팀장은 "비록 그런 우려가 있을지라도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 현실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가계는 디레버리지를 하고 있고, 정부는 부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기업들은 자산버블 시대에 체력을 비축해 놨다"고 평가했다. 즉,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은 더욱 늘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그 속도가 더디다보니 디플레이션과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결론적으로 김 팀장은 향후 1년 정도 시장이 박스권에서 벗어나 우상향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이 유망하다고 보는 업종 역시 단연 중국 관련주다.

그는 "중국 내수 확대와 관련된 유통, 인터넷, 게임, 음식료 업종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연말까지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앞으로 대량금융소비시대에서 명품금융소비시대로 바뀔 것이란 사실을 언급하며, 증권주의 유망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대량금융소비시대는 2003년 이후 전 국민에게 확산됐던 적립식펀드의 대중화를 생각하면 된다. 그 과정에서 가계는 레버리지를 일으켰고, 지금은 디레버리지 과정에 있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 역시 비슷한 경우다.

반면 명품금융소비시대는 고액자산가들과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에 의해 촉발되는 것이다. 김 팀장은 "앞으로 고액자산가들과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조금 더 새롭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요구할 것"이라며 "한쪽에서는 예금 같은 대중화된 금융상품으로 회귀하는 반면, 전문화된 금융상품에 대한 요구도 늘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저위험 중수익 금융상품이고, 그 해답은 결국 헤지펀드가 될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향후 증권주의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양화하라"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더블딥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전후해 증시가 호전될 것이란 게 오 팀장의 분석이다.

그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히 잔존하기 때문에 연말과 내년 초 잠시 증시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며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짧게 시장에 접근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기업의 이익 비중이 GDP대비 7.3배 정도 되는데 내년에는 8%를 넘어설 것"이라며 "연중 종합주가지수 1920~1930포인트 달성도 무리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유망 업종과 관련해선 자동차 관련 기업에 꾸준히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7월 기준으로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83.9%인데, 이 정도면 공장이 풀가동되는 수준"이라며 "이는 기업 이익의 규모가 계속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면 투자와 고용도 늘게 되고, 소비가 정상화되면서 경기가 선순환하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소비재나 유통주 역시 유망 업종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 오 팀장의 분석이다.

즉,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IT와 자동차 업종 중 일부 종목에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소비재와 유통 업종에 이르기까지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외국인의 매수세도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 팀장은 "선진국 시장에서 빠져 나간 자금이 이머징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양쪽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가 외국인에 개방된 후 대세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해 왔다"며 "앞으로도 일정기간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는 계속될 것이므로, 개인투자자들도 그 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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