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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잡으려면

  • 김중근 마크로 헤지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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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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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김중근의 실전주식 A to Z

중국 송나라에 사는 한 농부가 밭을 갈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토끼 한마리가 밭을 가로질러 뛰어 오다가 나무 그루터기에 머리를 들이받고 죽고 말았다. 가만히 앉아서 횡재를 하게 된 농부는 그때부터 농사일은 집어치우고 토끼를 잡아 내다팔기로 결심했다. 그는 매일 밭에 앉아 또 다른 토끼가 그루터기에 머리를 들이받기를 기다렸다.


한비자(韓非子)에 나오는 고사성어 수주대토(守株待兎)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다. 알다시피 농부는 열심히 토끼를 기다렸지만 두번 다시 토끼가 그루터기에 머리를 부딪치는 일은 없었고, 오히려 농사일을 그만둔 탓에 밭에는 잡초만 수북하게 자랐다. 이래저래 피해막심이다.

주식시장에도 이처럼 수주대토의 행동을 하는 투자자들이 종종 눈에 뜨인다. 필자에게도 그렇지만 소위 전문가들에게 추천종목을 묻고, 그 종목을 앞뒤 가리지 않고 사들이는 투자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물론 예전에 다른 사람이 추천한 종목에 투자했다가 좋은 결과를 얻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토끼가 그루터기에 머리를 부딪치듯 우연한 일일 공산이 높다. 모름지기 주식투자로 성공을 거두려면 투자할 종목을 스스로 고를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추천해주는 종목에나 기웃거린다면 영원히 '토끼만 기다리는' 꼴이 되고 만다.

주식전문가라고 할지라도 날 때부터 종목을 척척 고르는 법을 알았던 것은 아니다. 그도 열심히 종목을 연구하고 분석한 끝에 나름대로의 눈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니 일반투자자들도 노력하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우선 간단한 방법부터 시도해보라. 거창하게 재무 분석을 하려고 덤비는 것보다는 하다못해 재무제표를 살펴서 당기순이익이 흑자인지 적자인지, 혹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크게 늘어난 회사인지 아닌지는 쉽게 파악할 수 있겠다. 그러면 당연히 당기순이익이 흑자이고,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회사의 주가가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고 우리는 예상할 수 있다. 그런 종목을 찾아내다 보면 조금씩 종목을 분석하는 눈이 밝아지는 법이다.

혹은 투자할만한 종목을 스스로 찾아내기 위해 기술적 분석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역시 처음부터 너무 어렵게 접근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이동평균선에서 5일선이 20일선을 상향 돌파하는 종목을 검색하는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우량한 종목을 찾아낼 수 있다.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동시에 거래량이 증가하는 종목을 찾는 것도 좋다. 거래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신규 매수세가 들어온다는 의미이므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재무 분석이건 혹은 기술적 분석이건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종목을 추천받으려 하기보다는 스스로 종목을 찾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우두커니 기다려서는 결코 토끼를 잡지 못한다. 토끼를 잡으려면 토끼 잡는 법을 스스로 깨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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