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안국약품에 '푸로스판' 일반약 전환 통보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안국약품 (7,540원 ▲30 +0.40%)의 매출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진해거담제 '푸로스판'이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될 위기에 처했다. 일반의약품으로 전환 될 경우 푸르스판이 건강보험 비급여 품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의약품이 급여에서 비급여로 전환될 경우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약청은 최근 '푸로스판'을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안국약품 (7,540원 ▲30 +0.40%)에 통보했다. 식약청은 오는 10월16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푸로스판의 일반의약품 전환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의 일반의약품 비급여 정책 추진에 따라 푸로스판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될 경우 매출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재정의 절감을 위해 보험급여가 인정되는 일반의약품들의 임상적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일부 일반의약품은 비급여로 전환할 방침이다. 푸로스판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되면 보험급여 타당성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푸로스판은 정부의 보험이 적용되는 의약품이다. 따라서 일반 환자는 푸로스판을 처방받을 경우 약가의 30%만 내면 된다. 하지만 비급여로 전환될 경우 환자는 약가의 100%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 이는 자칫 매출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2008년 은행잎제제나 파스제제 등은 비급여로 전환되면서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한 사례가 있다. 유유제약의 은행잎제제 타나민은 지난 2007년 324억원의 매출을 올리다 2008년부터 보험 급여가 제한되면서 지난해 매출 106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푸로스판은 404억원의 건강보험 청구실적을 올렸다. 이는 안국약품의 전체 매출 1005억원의 40%가 넘는다.

안국약품 측은 푸르스판의 일반의약품 전환을 막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아직 일반의약품 전환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이의 신청기간에 자료 제출 등을 통해 전문의약품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됐다고 비급여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만일 비급여로 전환되더라도 2012년 이후에나 비급여 전환이 이뤄지는 만큼 회사에 당장 미치는 타격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