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이통' KMI 참여주주6社 "자금조달 능력있다"

와이브로 기반의 제4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에 참여하는 주요주주 6개사가 자금조달 여력이 없다는 지적이 일자 "사업허가전에 자본금 3000억원을 미리 납부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1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주주사는 디브이에스코리아, 스템싸이언스, 자티전자, 씨모텍, C&S자산관리, (가칭)한국모바일콘텐츠컨소시엄(KMC, 폰터스·금탑글로벌·레이텍) 등이다.


이 6개 주주사들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재무능력이나 자금 조달 문제 등 일부에서 제기하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자본금의 일부를 미리 납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6개사가 KMI에 납부하기로 약정한 자본금은 2820억원에 달한다. KMI의 전체 자본금은 4600억원으로 잡고 있다. KMC컨소시엄 구성을 맡고 있는 장세탁 대표는 "MVNO 사업에 대한 판단과 의지가 일부 곡해되고 있음에 우리의 의지를 명확히 밝히고자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재무적인 측면에서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자금조달 및 납입계획을 입증할 상세한 증빙서류를 방통위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씨모텍 윤태훈 상무, C&S자산관리 박기준 부사장, 디브이에스코리아 김홍덕이사, 자티전자 김홍기 MVNO설립단장, 스템싸이언스 조성욱 부사장, KMC설립추진 장세탁 김홍기 MVNO 설립단장이 참여했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일문일답

-중소기업으로만 컨소시엄을 구성한 이유가 있나
▶대기업 주주가 없도록 했다. 누구도 10% 넘지 않도록 하는 게 KMI의 계획이다. 망만 구축하는 회사에 대기업이 참여해 사업을 좌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자금 출자 계획을 정확히 말해 달라.
▶납입자본금은 총 4600억원이다. 스템싸이언스, C&S자산관리, 씨모텍, 한국모바일콘텐츠컨소시엄(KMC)은 각각 400억원을 내고 400억원은 1차 증자 때 낸다. 디브이에스코리아는 600억원을 낸 후 나중 200억원을 증자한다. 자티전자는 420억원, 380억원으로 나눠 낸다. 6개사가 납입자본금의 총 2820억원을 담당한다.

-적자인 기업도 있다. 증자할 수 있겠냐?
▶최종 증자는 KMI가 할 일이다. 주요 주주사는 부동산 담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돈 없이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3000억원 가량을 허가 전에 넣을 수 있다는 것에서 우리의 의지를 읽어달라.

-추가 2차 증자 1조2000억원도 부담하나
▶아니다. 해외에서 조달하기로 돼있다. 전문 금융투자기관과 LOI가 맺어져있다.

-주주구성이 절반 가까이 바뀐 게 논란이다. 현 주주 이탈을 막기 위한 장치 있나
▶회사 사정이 바뀌어서 탈퇴할 수도 있고, 처음 생각한 모습과 달라 빠질 수도 있다. 약속을 준수하지 않아 빠진 곳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가 알 수 없다.

- 2820억을 미리 낼 의향이 있냐?
▶KMI가 요청하면 낸다. KMI가 요청하지 않으면 굳이 낼 이유가 없지 않나

- 시장에서는 KMI로 들어가기만 해도 주가가 뛰고 해 문제가 됐다. 금융 브로커 개입 얘기도 나온다. 특히, 자티전자는 M&A 대상이다. 현금동원 능력이 200억정도인데 800억원을 낼 수 있겠나.
▶자티전자는 통신사업 유관분야로, 기술축적이 돼있다. 제품화할 것과 서비스할 것도 준비돼 있다. 지금 현금전환할 수 있는 자산은 250억원이다. 나머지는 여러 방법으로 증자할 예정인데, 무리없다. 또 2개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각각 200억원씩 출연할 계획이다.

-망구축에 2조원 가까이 들어가는 걸로 아는데 어떻게 조달할건가.
▶1차 증자에서 7500억원을 확보하고, 2차는 해외자본을 통해 1조2000억원을 증자할 것이다. 총 1조9500억이 된다. 총 2조5000억 설비자금이 쓰이는 걸로 돼있다.

- 삼영홀딩스 문제는 어떻게 된거냐. 이면계약서가 있나.
▶KMI와 삼영사이의 일은 잘 모른다. 우리가 관여할 바 아니다.

- MVNO한다는데 주주사들이 회원기반이 전혀 없다. 애초 오프라인 회원가입자가 있어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사업을 한다는건가.
▶KMI가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가 추진하는 것은 데이터 중심의 제4이동통신이다.

- 각각 왜 사업에 참여하는지 어떤 경쟁력있는지 설명해달라.
▶스템싸이언스는 바이오 전문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BIT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소변분석기기가 대표적이다. 인터넷망을 이용해 원격의료진료가 가능하다. IT와 접목된 의료장비를 개발하는데 이번 사업이 뒷받침이 될 것으로 본다.
씨모텍은 주요 고객이 이미 전 세계 이통사업자다. 우리 주 제품이 고속이동중에도 자유롭게 무선인터넷이 되는 USB타입의 무선인터넷모뎀이다. 국내 주요 통신사와 전세계 통신사에 납품하고 수출 비용이 80%다. 연관 사업분야고, 애초부터 참여했다. 특히 외국 MVNO도 주요고객사다. 우리가 MVNO를 하면 고객사를 통해서 벤치마킹할 수 있다.

B2C 부분은 안해본 게 맞다. 답은 없다. 하지만 전국 유통망 회원을 갖고 있는 기업군이 있기 때문에 기업과 전략제휴 통하면 이 부분도 잘 해낼 수 있다고 본다. B2B도 M2M(머신 to 머신) 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