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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퇴직연금 도입 러시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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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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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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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랠리에 자사 퇴직연금 펀드 가입 바람"

"현대자동차 직원이 르노삼성차 탈 수 있겠어요?"

최근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 A운용사 신입직원은 자사의 퇴직연금 펀드에 가입했다. 펀드 환매 랠리로 운용 자산이 축소되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 펀드 가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B운용사의 한 직원은 요즘 '중간정산'을 할지 말지 고민 중이다. 퇴직연금제를 도입하면 더 이상 중간정산을 할 수 없기 때문. 목돈을 따로 묻어두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지만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의심받을까봐 결정을 못 내렸다.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슈로더운용, 프랭클린템플턴운용, ING운용 등 외국계 운용사와 중소형 운용사들이 속속 퇴직 연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퇴직연금 사업자가 계열사로 있는 미래에셋운용, 한국투신운용, 삼성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은 4년여전 일찌감치 도입했지만 독립 운용사들은 최근 새 제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규정상 오는 2011년까지 퇴직연금제를 도입해야 하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최근 펀드 환매 랠리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운용사가 퇴직연금제를 도입, 사업자로 증권사를 선정하면 증권사가 운용사의 펀드를 팔아주는 '품앗이'가 가능한 탓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펀드환매가 계속되면서 펀드를 팔아줄 판매사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면서 "퇴직연금 사업자로 여려 증권사를 동시에 선정해주고, 대신 판매사로 잡아두는 방법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블루오션'으로 꼽혔던 퇴직연금 펀드가 예상 밖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자 직원들이 자사펀드 가입에 나서고 있는 것도 새로운 풍경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퇴직연금 펀드 설정원본은 지난달 말 1조2829억원이다.

이는 6개월(1조1051억원) 전이나 1년 전(8633억원)과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다. 설정액 50억원 미만으로 청산 대상인 '자투리 펀드' 가운데 10% 가량은 퇴직연금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증권사가 올 상반기 고금리 상품 판매 경쟁을 벌이고, 은행들도 설명하기 손쉬운 예적금을 주로 권하다보니 퇴직연금 펀드 판매가 부진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 시장이 수백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퇴직연금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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