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이 원하는 인재는…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완수할 것으로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인재가 대한통운 (125,100원 ▲1,600 +1.30%)이 원하는 인재입니다."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사진)은 최근 발간된 9~10월 대한통운 사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이 사장은 상사의 시간을 아껴주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의 의사결정기구는 상위로 갈수록 업무와 활동 범위가 넓고 맡은 영역이 많아지기 마련"이라면서 "보고는 핵심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전달해 상사의 시간을 절약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보고 받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상사의 시간을 아껴주기 위해서는 사안에 따라 세밀하게 접근하면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뛰어난 인재는 원가개념이 확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최고경영자들은 자신이 속한 기업을 더 성장시키고 더 많은 이익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업무에서 스스로가 비용이 될 수 있다는 원가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권한을 합리적으로 행사하면서도 책임은 분명하게 져서 어느 한편에 치우치거나 눌리지 않음으로써 자기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한과 책임을 당당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사장은 "책임 의식이 있는 인재는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으며 스스로 동기를 부여한다"면서 "권한은 크게 행사하고 책임은 회피하려는 사람을 좋은 인재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구성원들의 인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구성원들이 도덕적, 윤리적 의식을 충분히 갖춘 조직은 존경 받는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