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조업 체감경기 올들어 최악

제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됐다. 9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하며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 한국은행의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9월 제조업 업황 BSI는 92로 전달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89를 기록한 후 최저치다.


BSI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기수준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설문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낙관적인 응답이, 반대로 그 이하면 비관적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2364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4월 올들어 처음으로 100을 넘은 후 지난 7월까지 4개월째 연속으로 100을 상회했으나, 8월 들어 다시 100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9월엔 대기업 업황 BSI가 95를 기록했다. 대기업 업황 BSI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98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경기전망을 의미하는 제조업의 10월 업황전망BSI도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하며 92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기업과 수출기업 업황BSI가 각각 98과 90으로 전월보다 7포인트와9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과 내수기업 업황BSI는 각각 90과 91로 4포인트와 3포인트씩 하락했다.

부분별로는 제조업의 9월 매출BSI가 105로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했고, 10월 매출전망BSI는 115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는 9월 실적이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10월 전망지수도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제품재고수준BSI는 105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10월 제품재고수준 전망BSI는 10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채산성BSI는 9월 실적 88, 10월 전망 91로 전월대비 각각 3p 하락했다.

생산설비수준BSI는 100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으며, 10월 생산설비수준 전망BSI는 99로 전월과 동일했다. 설비투자실행BSI는 9월 실적 및 10월 전망 모두 105로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 원자재가격 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