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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통합엔 '성공' 재무개선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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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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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0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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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LH' 출범 1주년]'변화와 혁신의 1년'…생존기반 구축


- '빚더미 공룡'오명벗기 성공적 조직개편
- 사업 재조정 등 재무개선대책 내달 발표


↑LH 이지송 사장
↑LH 이지송 사장

"지난 1년은 변화와 혁신의 시기였다. 이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단기적으로 단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올인하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1일 통합 출범 1년을 맞았다. 1년 전 자산 130조원에 달하는 거대 공기업의 출범에 세상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보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인 보금자리주택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경쟁관계에 있던 두 기관을 '화학적으로 융합시켜야 한다'는 숙제가 통합 첫 사장을 맡은 이지송 사장의 어깨를 눌렀다.

특히 118조원에 달하는 부채는 이 사장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숙명이 돼버렸다. LH는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정부는 재정지원과 함께 사업 재조정이란 결단을 내렸다. 출범 1년을 맞은 LH가 국민에게 봉사하고 사랑받는 진정한 국민 공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변화와 혁신의 1년
LH가 지나온 1년은 그야말로 변화와 혁신의 시기였다. 민간 CEO 출신인 이지송 사장이 LH를 구할 적임자로 낙점되면서 이미 LH는 변화와 혁신이 예고됐다.

우선 두 차례에 걸친 사전예약을 성공적으로 수행,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인 보금자리주택을 안착시켰다. 보금자리주택은 저렴한 주택을 서민에게 공급되는 것은 물론 과거 주공·토공의 중복투자와 개발경쟁에 따른 비효율이 제거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지송식 개혁'으로 불릴 만한 인사시스템과 조직 개편도 이뤄냈다. 인사 정보를 완전 공개하고 2~3중의 검증 절차를 거쳐 1,2급 직위 3분의 1을 하위 직급자를 발탁해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업무중심, 현장중심' 경영 원칙에 따라 일 중심으로 처·실 기능을 조정하고 유사 부서를 통·폐합했다. 그 결과 8개 처·실 및 24개 팀을 줄였고 800여명의 본사 인원을 지역본부 및 직할사업단으로 분산 배치했다.

직원융합교육, 인사의 수직·수평적 교차배치, 새가족 어울림 한마당 행사, 한마음교육, 부서별 자율 워크숍 등을 통해 두 조직의 화합적 융합도 완성했다는 평가다.

LH는 신망받는 공기업이 되기 위해 청렴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입찰 전 과정을 완전히 공개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LH클린심사제도'를 도입·운영했고 비리 연루직원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단행했다.

다양한 친서민 정책도 펼쳤다. 공기업 최초로 만 60세 이상 고령인력 2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고 2급 이상 간부직원들이 임금 반납을 통해 모은 32억원을 기부해 660건, 22억원을 소액서민금융으로 지원했다.

국가유공자 사랑의 보금자리 사업, 대학생 보금자리주택 공급, 장애인 맞춤형 주택 개보수 사업, 임대단지 공부방 지원사업 등도 대표적인 친서민 정책으로 꼽을 수 있다.
↑지난 10월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범 1주년 기념행사 후 이지송 사장(사진 왼쪽 가운데)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서울시 양천구 신월1동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10월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범 1주년 기념행사 후 이지송 사장(사진 왼쪽 가운데)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서울시 양천구 신월1동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LH 성공, 재무구조 개선에 달렸다
LH가 보여준 지난 1년간의 변화와 혁신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는 결국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반에 불과하다. LH는 많은 부채에 시달리고 있지만 130조원의 자산이 있는 만큼어서 부채를 갚아낼 능력은 있다.

다만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로 인해 자산매각이 여의치 않고 투자비 회수가 긴 특성과 국민임대주택 건설, 세종·혁신도시 조성 등 국책사업 수행으로 단기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다.

이에 따라 LH는 1인 1자산 판매운동, 경비 10% 절감, 휴일 비상근무 등을 단행하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다. 특히 LH 부채는 정치적 요구에 의해 사업성 없는 대형개발사업이 남발되고 임대주택과 같은 국책사업 추진에 따라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정부지원방안과 사업재조정도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LH와 정부는 LH 자구노력, 사업재조정, 정부지원방안을 망라한 재무구조개선 종합대책을 11월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다.

이지송 사장은 출범1주년 기념행사에서 "재무상태가 이토록 악화되기까지는 여러 이유와 원인이 있겠지만 문제 해결은 오직 LH 몫이며 해법도 바깥이 아닌 LH 안에 있다"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이어 "앞으로 헌신적 희생정신으로 국민을 감동시키고 주인정신으로 재무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며 창조적 개척정신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첫 돌을 맞은 LH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0월 1일 경기 분당 소재 본사 운동장에서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창립기념행사를 가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0월 1일 경기 분당 소재 본사 운동장에서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창립기념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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