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독립경영 10주년 "2020년 매출 40조 간다"

독립경영 10주년을 맞은 대우조선해양 (29,000원 ▼650 -2.19%)(사장 남상태)이 오는 2020년 매출 40조원, 영업이익률 10% 달성 목표를 밝혔다.


최근 불거진 협력업체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경영 투명성 입증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오는 11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레터를 통해 "독립경영 10주년을 기점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그룹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남 사장은 "지난 2000년 10월 대우중공업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10년에 걸쳐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계 정상의 위치에 자리잡은 것을 치하한다"며 "2010년을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그룹’ 도약을 위한 새 출발의 원년으로 삼자"고 밝혔다.

그는 "모든 임직원들이 땀 흘려 노력한 결과, 독립경영 10년 만에 조선해양부문 매출 세계 1위, 100억불 수출의 탑 수상 등 눈부신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오늘은 샴페인을 터뜨리는 날이 아닌 신발끈을 다시 고쳐 매는 날이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최고 중공업 그룹으로의 도약을 적극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남사장은 이를 위해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그룹 위상 확립, 사업 생산 인력의 글로벌 최적화 구축, 주인의식이 충만한 생기 있고 능동적인 조직으로의 혁신 등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대우조선은 근본적 사업 구조를 혁신해 조선 해양 분야 뿐 아니라 풍력발전, 육상플랜트,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다각화를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또 현지 인재 채용, 글로벌 아웃소싱 등 컨트리 비즈니스(Country Business)를 통해 글로벌 최적화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40조원, 영업이익률 10%의 세계 최고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남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은 수많은 위기를 특유의 결집력으로 극복해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진 회사” 라며 “어떤 문제에 봉착하든 주인의식을 가지고 협력한다면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 사장은 최근 불거인 협력업체 비리 의혹에 대해 "이번 일은 수많은 협력업체 중 하나에서 벌어진 일일 뿐이며 검찰 수사 결과 대우조선해양은 단 한 점의 의혹도 없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남 사장은 또 “오히려 근거 없는 의혹을 말끔히 해소함으로써 당사의 경영 투명성을 증명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그간 회사 차원의 입장 자료를 통해 비리 의혹과 무관함을 밝혀 왔으나 남 사장이 직접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