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동반성장으로 근원 경쟁력 확보"

허창수 GS (43,500원 ▲150 +0.35%)그룹 회장(사진)이 20일 시장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근원적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력사와의 지속적인 동반성장, 개방적인 조직 문화 정착 등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15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임원모임에서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승리자가 되자면 참된 의미의 근원적 경쟁력을 가고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한 때 침체한 듯 보였던 선진국의 여러 업체들이 원천기술이나 서비스를 응용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신흥시장인 중국, 인도 등지에서도 새로운 스타 기업들이 많이 나타나 방대한 시장을 기반으로 힘차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이들 기업들은 모두 근원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거나, 혼신의 힘을 다해 이를 추구하는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근원적 경쟁력은 시장환경이나 경쟁환경 혹은 트렌드의 변화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며 "이들 기업은 일시적으로 주춤거릴 수는 있지만 결국은 이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이는데 이는 근본 바탕이 되는 기업문화와 핵심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급격한 변혁기를 맞이해 경쟁자들이 한계를 드러내면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 나간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또 "요즈음 세계 성장의 축인 이머징 마켓 곳곳에서 절대소득 수준의 향상과 함께 내수가 급격하게 확장되면서 새로운 에너지가 분출하고 있다"며 "이러한 큰 흐름이나 변혁은 기업들의 생사를 가르는 기회이자 위기"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파트너 업체나 고객 등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 더불어 하나의 성장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며 "근원적 경쟁력 역시 이러한 시스템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S 혼자만의 경쟁력이 아니라 이 유기적 시스템 전체의 성장동력을 구조적으로 강화하자"며 "이를 통해 지속적인 동반 성장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또 "근본이 되는 것은 바로 조직문화"라며 "경쟁력의 핵심인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기술을 확보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외부
인재들도 널리 영입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 그들이 소프트 랜딩할 수 있는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먼저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도전하는 풍토를 정착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마지막으로 "진정성과 결의를 가지고 핵심과제에 도전하고 어렵더라도 핵심적인 가치에서 제대로 차별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원 관리자들이 문제를 돌아가려고 하거나 좌고우면해서는 안되며, 과제다운 과제를 찾아서 끝장을 보고야 마는 우직하고 올곧은 품격이 몸에 베어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그룹 출범 이후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각 계열사 CEO를 비롯한 모든 임원들이 참여하는 ‘GS 임원모임’을 주재해 현안을 공유하고 중장기 비전에 맞게 사업계획을 조율하면서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