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한국 아이폰 사용만 '봉', 미·중과 차별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한국의 아이폰 사용자가 미국이나 중국 사용자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이 21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신제품 교환이 당일에만 가능하고 개통 이튿날 이후에는 리퍼폰으로 교환해 주는 반면 미국에는 이런 사례가 없다.

아이폰4 범퍼 관련해서도 한국은 검은색 범퍼로 한정돼 있고 전화 신청후 애플케어 센터를 방문해야만 받을 수 있다. 특히 9월 아이폰4 예약신청자들에 한해서만 수신불량이 확인후 범퍼를 무료로 지급했다.

반면 미국은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케이스를 제공했고 집에서 택배로 수령할 수도 있다. 게다가 10월1일 이전 아이폰4 구매자도 전원 무료로 범퍼를 지급했다.

유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줌액정에 대한 교환에서도 한국 소비자가 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제조공정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교환이 불가하다는 반면 미국은 새 제품을 교환해준다.

환불에 관해서는 한국은 애플의 정책상 개통철회가 불가능하고 기기교환만 가능하다. 반면 미국은 소비자 과실이 아닌 한 구입후 30일 이내에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유 의원은 "한국은 미국과 서비스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며 "나도 아이폰을 쓰고 있는데 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애플사의 AS 담당 임원인 파렐 파하우디 시니어 디렉터는 "한국과 미국의 AS정책을 동일하다"며 "범퍼도 미국과 한국에서 동일하게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석균 KT 개인고객본부장은 "미국은 사업자가 하는 것이 있고 애플이 하는 부분이 있다"며 "애플 스토어 직영에서는 하는 것은 한국과 다르다"고 말했다.

중국도 국내와 다른 AS 정책이 적용되고 있다.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은 "중국에서는 신제품으로 교환해주고 한국은 리퍼폰으로 교환하고 있다"며 차이점에 대해 따졌다.

실제로 애플은 중국에서 보증기간 내에서는 무상 수리해주고 유상수리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파하우디 시니어 디렉터는 "한국과 중국에서 AS가 다른 것은 두 나라 법규가 다르고 중국에는 애플이 운영하는 판매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에 애플이 운영하는 판매점이 생기면 그에 맞게 AS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