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자원, 고급 수산물 가격 급등 효과 '톡톡'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중국원양자원 (63원 ▼12 -16.0%)유한공사가 내수경기 호전에 따른 고급 수산물 가격 급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회사 측은 12월 신규 선박 10대를 투입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2010 KRX EXPO'에서 중국원양자원 관계자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5.0%, 전분기대비 32.0% 증가한 2억 8000만위안(RMB)으로 전망한다"며 "우럭바리, 상어 등 고급 수산물의 가격 상승과 어획량 증가에 매출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우럭바리는 중국 대식당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현재 중국원양자원에서 우럭바리가 차지하는 생산량은 21.4%에 불과하지만 매출 비중은 60%에 달한다. 3분기 매출의 급증은 우럭바리의 어획량의 43% 증가와 판매 가격 상승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우럭바리의 KG당 가격은 지난해 2분기 62위안이었지만 올해 2분기 117위안으로 100% 가까이 급상승했다.

중국에서 그동안 고급수산물로 취급된 상어 지느러미가 160~180위안으로 꾸준한 가격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회사 측은 우럭바리가 고급 어종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중으로, 상승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도매상에 공급하는 가격이 소비자가보다 50%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라며 "중국인들의 우럭바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원양자원은 하반기 신규 선박을 투입해 선박당 조업 어종을 분업화 집중화할 계획이다. 이미 10월에 5 대의 선박이 신규로 투입됐고 12월에 10대 선박 투입을 예정하고 있다. 내년에는 총 43대의 배가 조업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원양자원은 선박투입에 따라 생산실적이 30% 가까이 증가해왔다는 점에서 2011년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을 11억 위안으로 전망하지만, 이것은 신규 선박의 실적을 제외한 보수적인 수치"라며 "12월에 투입되는 신규선박 매출이 내년 1분기에 잡힌다는 점에서 2011년 매출액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