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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달라진 '상생코드'…"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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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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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진 협력사 방문 잇따라, 일방적 이행 보단 '소통'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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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 두산 (46,850원 상승150 0.3%) 회장은 25일 경남 창원의 두산중공업 협력업체인 진영티비엑스와 두산인프라코어 협력사인 삼광기계를 잇따라 방문했다. 대기업 총수가 계열사 협력사들을 직접 방문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박 회장은 "두산 경영진은 앞으로 협력업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눠 협력업체의 지원 요청이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해 실질적인 동반성장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동행한 계열사 경영진에게 협력업체 건의 사항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지난 20일 SMD 기자포럼에 이창근 엔씨비 사장과 이승호 아이씨디 사장 등 협력사 CEO 2명을 강사로 초청했다. SMD 포럼은 사업 현황을 기자들에게 소개하는 비정기 포럼으로, 이번엔 기술력 있는 협력사들을 언론에 소개해 주는 취지로 마련됐다. 중소기업과의 구체적인 거래 품목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대기업들의 기존 관례를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협력사들을 대하는 대기업들 태도가 예전과 사뭇 달라졌다. 무엇보다 형식적인 상생 종합 대책안을 발표하고 이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협력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거나 아예 협력사의 사업장을 찾는 등 '현장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요 재계 총수들과 회동을 갖고 협력사 동반성장에 나서 줄 것을 당부한 뒤의 새로운 풍속도다.

최태원 SK (207,000원 상승12000 -5.5%) 회장도 지난달 29일 SK의 '상생 CEO 세미나'에 참석해 협력사 CEO 86명과 만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었다. 최 회장은 당시 인재채용과 원부자재 확보, 복리후생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CEO들의 질문에 "SK가 갖고 있는 복리후생 인프라를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최지성 대표이사는 지난 18,19일 이틀간 피에스케이, 삼진엘엔디, 티에스이, 세메스, 세크론 등 주요 협력사 5곳을 방문했다. 최 사장은 협력사의 생산라인은 물론 직원용 식당·운동시설 등 세세한 곳까지 살피고 그간의 협력방안에 대한 개선책을 논의했다.

한화그룹도 각 사 CEO들이 협력업체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점검한 뒤 내부 정책에 반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남영선 ㈜한화 대표의 경우 서울과 경기, 충청, 영남, 호남 등 5개 권역에 위치한 약 73개 협력사를 모두 찾고 있다.

협력업체 간담회도 부쩍 늘고 있다. 삼성전자 (58,200원 보합0 0.0%)는 지난 1일 주요 사업부 경영진과 협력사 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협력사 동반성장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한데 이어 26일에는 김동선 중소기업청장과 협력사 10곳의 CEO들이 수원 사업장에서 만나 그간의 상생협력 방안을 놓고 소통할 예정이다.

현대차 (178,500원 상승3000 1.7%)그룹도 오는 27일 협력업체 임원 100여명을 초청해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전망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STX는 지난 주말 80여개 대표 협력사들과 이틀에 걸쳐 대토론회를 열고 동반성장 방안을 논의했고, LG디스플레이도 11일 경기 광주의 곤지암리조트로 60여개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해 '상생 페스티벌'을 열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내용의 동반도약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들이 진행하는 간담회는 이전처럼 일방적인 협력방안을 통보하는 형태가 아니라 상호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상생협력 이행 실적을 인사고가 항목에 반영함으로써 회사의 최고위층부터 말단사원까지 동반성장 인식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뚜렷해지고 있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최근 계열사들의 동반성장 이행 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이를 최고경영자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공언했다. GS도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협의회를 구성하고 주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은 이날 롯데, 현대, 대림 등 대기업 8개사 총수들과 조찬모임을 갖고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생태계 문화가 완전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메시지를 다시한번 전달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도높은 동반성장 요구가 변수로 작용했지만, 글로벌 경쟁시대에 강력한 협력사 인프라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기업들의 사업 특수성이 있는만큼 동반성장 생태계가 보다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질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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