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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회장 조기귀국, 30일 이사회 전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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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익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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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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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회장 "이사회 때 보자", 당국 "최대한 빨리 중징계 확정"

신한지주 차트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 상당'의 제재 방침을 통보받은 라응찬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 (36,200원 ▲250 +0.70%)) 회장이 25일 오후 3시30분 쯤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당초 일정보다 이틀 앞당긴 귀국이어서 오는 30일 이사회를 앞두고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다.

라 회장은 24일 저녁 일본 주주들과 도쿄에서 만나 설득하려 했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고, 금감원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제재심의원회를 열어 제재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라 회장은 사면초가 상황에 빠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빈손'으로 도쿄서 귀국= 라 회장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났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빈손'으로 귀국해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는 평가다.

오후 5시부터 3시간 정도 진행된 이날 모임에는 오사카 주주 2명과 도쿄 거주 사외이사인 정행남 사외이사 등 13명이 참석했다. 오사카 주주 1명은 '빨리 그만두라'는 말을 전한 뒤 퇴장했지만, 라 회장은 거취에 대해 언급 없이 본인 책임 하에 현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오사카 측 주주들은 '경영진 3인방'의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면 재일본대한민국민단중앙본부 측이 이백순 행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등 도쿄 주주들은 동반퇴진에는 반대했다.

그러나 참석자가 너무 적어 라 회장에 대한 재일교포 주주들의 신뢰가 상당부분 훼손됐다는 평가다. 한 재일교포 주주는 "(호응이 낮아) 라 회장이 충격을 받고 돌아갔을 것"이라고 전했다.

◇라 회장, 이사회 앞두고 '자진사퇴'할까=금융권은 라 회장이 조만간 사임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라 회장은 그러나 사퇴여부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30일 이사회 때 보자"며 여운을 남겼다. 일본에서 '신상훈 사장 고소를 막지 못해 후회스럽다'는 발언을 했다는 한 보도에 대해서는 "안했다"고 짧게 답했다.

당초 신한지주는 3~4분기 실적을 안건으로 11월 4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신한 사태' 조기 해결을 위한 '이사회 역할론'이 급부상하자 일정을 30일로 앞당겼다. 부담을 느낀 사외이사들이 사태 수습방안을 내놓을 거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따라서 라 회장이 사태수습의 단초를 제공하기 위해 자진 사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일 퇴진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이사회가 자진 사임을 권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감원은 11월 4일 '직무정지 상당' 등 중징계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그 전에 사임해야 모양새가 좋다는 게 신한지주 안팎의 중론인 탓이다.

라 회장이 사퇴하면 사외이사 중 1명이 내년 3월까지 직무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등을 꾸려 경영승계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 직무대행으로는 신한 내부에 정통한 류시열 이사가 거론되지만, 재일교포 주주 등 일각에서 '라 회장의 대리인은 안된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후계 구도 역시 안개속이다.

◇최대한 빨리 '중징계' 확정=감독당국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라 회장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조기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는 매달 첫째, 셋째 주 목요일에 개최된다. 금융권에서는 라 회장의 납득할 만한 소명이 없는 한 '문책경고 상당' 이상의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제재심의위원회가 첫째 목요일인 4일로 결정된 건 아니지만, 최대한 빨리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실명제법 위반이라는 명확한 사안인만큼 오래 끌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라 회장의 '선 사퇴 수습 후 사퇴'에 대해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조직 내 리더십이 크게 훼손됐는데 (라 회장이) 남아서 제대로 수습을 할 수 있겠냐"며 "조직 내 갈등 봉합을 위해서라도 3명이 모두 물러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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