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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돌다리도 두드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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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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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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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을까.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의 2차 양적완화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미국증시가 어제 부양규모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불안감에 조정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49포인트까지 떨어지면 또다시 1만1000선이 붕괴되는 듯 보였으나 다행이도 낙폭을 만회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하락세로 마쳤으며, 그나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만이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증시는 미국증시보다 앞서 영향을 받았다. 개장 초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코스피시장은 장중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FRB의 추가 부양규모가 수조달러가 아닌 수천억달러에 그칠 수 있다고 보도되면서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오후들어서도 낙폭을 만회하지 못한 코스피는 엿새만에 하락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FRB의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도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FOMC 회의가 열리는 다음 주까지는 투자자들의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이 G20 재무장관회의 호재로 올해 고점을 경신한 후 다음 주 미국 중간선거와 FOMC 회의를 목전에 두고 정책 및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미 증시가 양적 완화에 따른 기대를 일정수준 반영한 상황에서 그동안 장세를 이끈 원동력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 같은 장세 눈치 보기는 최근 수급 상황에서도 인지할 수 있다. 외국인은 지난 3거래일 동안 일평균 5000억원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는데, 전일에는 순매수 규모를 줄이면서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감을 드러냈다.

정책 뿐만이 아니다. 최근 기업들의 실적에서도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현재까지 국내 500대 기업을 기준으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60개 기업, 약 12% 수준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돌기 보다는 기대에 부합하거나 못 미치고 있다.

문제는 3분기 정점을 찍은 기업 실적이 과연 언제쯤 바닥을 확인할 수 있냐는 것이다. 전문가들조차 이에 대해 확실한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실적 바닥이 4분기가 될지 내년 1분기가 될지 확언하기 어렵다"며 "실적 전망치 조정작업 역시 다음달에 가서야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시장의 호재성 재료와 더불어 이들 재료의 불확실성 또한 커지고 있는 만큼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가는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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