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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희망이다]②시장분리 '일석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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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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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주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물 처리기 입니다.

비상장사인 루펜은 세계 최초로 음식물처리기를 개발했습니다.

루펜은 디자인을 무기로 주부들의 감수성을 공략해 2008년에는 520억원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인터뷰] 이희자 / 루펜 대표이사
"기술력은 기본이고요. 루펜의 경쟁력은 디자인입니다. 전세계 3대 디자인상을 받았지만 전세계 주부들이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디자인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루펜은 가정용품 뿐만 아니라 최근 토목자재 사업에 진출하며 친환경 회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상장이라는 무기가 있었더라면 더 탄력받았을 것입니다.

코스닥의 문턱이 높아 아예 좌절을 겪은 기업도 있습니다.

게임 업체인 윈디소프트는 2006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했습니다.

당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재무적 요건은 충분히 충족했고 주요 사업인 겟엠프트가 승승장구하면서 코스닥 상장은 무난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게임 하나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거절됐습니다.

[녹취] 윈디소프트 관계자
"신규 게임을 만들어서 수익이 나면 승인을 한다는 전제였는데요. 그런데 게임하나가 기획을 해서 수익을 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가 되고 비용도 100억대 이상이 들어가는데..사실은 어려웠었지요."

윈디소프트는 신규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5년째 상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윈디소프트 관계자
"무리하게 준비를 하느라고 기획이나 개발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됐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시행착오를 겪었지요."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덩치가 작은 중소기업이 증권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로 생겼습니다.

하지만 역사가 짧고 매출액이 작은 기업들에겐 코스닥시장도 진입 문턱이 여간 높지 않습니다. 코스닥에 상장한 중소기업들의 평균 매출액은 600억원 정도. 벤처기업들에겐 벅찬 규몹니다.

이에따라 코스닥에 상장하기 힘든 중소기업들도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력한 방안의 하나라 코스닥시장을 분리하는 것. 진입 장벽이 낮은 신성장 시장과 일반 시장으로 분리해 규모가 훨씬 더 작은 중소기업들도 코스닥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할 수 있게 돕자는 방안입니다.

벤처캐피탈들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는 비상장 기업은 총 1503개입니다.

진입 장벽을 낮춰 매출액 200억원 규모의 회사가 상장을 하면 벤처캐피탈 업계가 투자한 기업의 30%, 446개 기업이 상장을 통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또 기업이 성장해 상장에 도달하는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벤처캐피탈은 회수한 자금으로 또다른 벤처 기업을 발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수 / 벤처캐피탈협회 상무
"진입 요건을 낮추고 상장까지의 소요기간이 줄어든다고 하면 벤처캐피탈은 초기 투자를 많이 늘릴 겁니다. 초기 기업이 리스크는 크지만 벤처 캐피탈이 10배 20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건 중기나 후기에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시장을 분리하면 코스닥 시장의 고질적인 신뢰의 문제, 정체성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갑래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계층화된 시장을 도입하게 되면 부실 기업에 의해 우량기업이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지게 되고요. 신성장 기업의 재무적인 특성에 맞는 상장 규정을 정립할 수 있고 시장의 정체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상장폐지로 인한 기업, 투자자의 충격 엮시 줄일 수 있습니다.

코스닥이 단일 시장으로 있을때 상장 폐지는 기업들에게 사형선고와 다름없습니다.

[인터뷰] 임영현 / 지오엠씨(9월 상장폐지) 대표이사
"사형선고라고 할 수 있겠지요. 상장된 기업인에게 상장폐지라는 건. 결과적으로 많은 주주와 채권자들을 죽인 격이 되는 거지요."

현재 코스닥에서 상장이 폐지되면 주식을 거래를 할 수 있는 하위 시장이 사실상 없어 상장폐지는 곧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장이 구분되면 일시적으로 기업에 문제가 생길 때 하위 시장을 통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고, 투자자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현 / 지오엠씨(9월 상장폐지) 대표이사
"서민 투자를 울리는 기업 사냥꾼이나 무자본 엠엔에이나 기타 여러 가지 사례가 나오더라도 선량한 주주들은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입 장벽이 낮아 생길 수 있는 투자자 보호 문제는 상장 유지 조건과 퇴출 규정을 강화하는 식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장욱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상장 규정을 완화하면서 대신에 지정자문인이라든지 공시 규정을 강화해서 상장은 특례를 받되 경과 준수 의무를 강하게 하는거지요. 모니터링이 강하게 되면서 성공을 하면 졸업을 할 수 있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하게 신규 기업들이 진출하는 시장인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 TMX 시장이 좋은 본보깁니다.

TMX는 정규 시장인 TSX와 신시장인 TSXV로 구분돼 있습니다.

신규 기업은 TSXV를 통해 상장을 하고 기업이 안정세에 오르면 TSXV를 졸업하고 TSX로 진출하게 됩니다.

TSXV 시장은 신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만큼 상장 규정 역시 5개 분야로 나눠 기업의 특색에 맞게 상장을 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갑래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TSXV는 업종별로 상장 규정이 특화돼 있고요. 수직적으로는 티어1, 티어2로 계층을 나눠서 시장의 신뢰성과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특색,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구분되다 보니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영국의 LSE와 AIM, 캐나다의 TSX와 TSXV.

세계 증권 시장은 투자자의 성향과 기업의 리스크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 분리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유통시장의 역동성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새로운 중소기업을 보다 왕성하게 키워낼 수 있는 일석삼조의 방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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