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MB에 전화걸어 "누구시냐" 물은 간 큰 비서관

머니투데이
  • 중앙일보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0.10.29 07:45
  • 글자크기조절
  • 댓글···
문자가 자꾸 끊기네요, 누구신지”
“누구시라고요? 나, 대통령입니다”


MB에 전화걸어 "누구시냐" 물은 간 큰 비서관
▶이혜훈 의원실 장 모 비서관=“이 의원실의 장 비서관입니다. 누구신지요?”

▶이명박 대통령=“누구시라고요?”

▶장 비서관=“이 의원실 장 비서관인데, 출장 중인 의원에게 문자가 들어오다가 말았습니다.”

▶이 대통령=“그럼 제가 다시 문자를 남길게요.”

▶장 비서관=“누구신지, 존함을 여쭤봐도 될까요.”

▶이 대통령=“나, 대통령입니다.”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의 비서관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누구시냐”고 묻는 ‘간 큰’ 일이 벌어졌다. 사연은 이렇다.

 중국 출장 중이던 이 의원에게 27일 오후 ‘이혜훈 의원님, 대통령입니다’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두 차례 들어오다 끊어졌다. 누군가 대통령을 팔아 장난을 치는 것으로 생각한 이 의원은 서울에 있는 장 비서관(37)에게 전화해 문자메시지 발신번호를 알려주며 “누군지 파악해 보라”고 지시했다. 장 비서관은 이 의원이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여섯 차례나 응답이 없었고, 일곱 번째엔 통화 중이었다. ‘이제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며 여덟 번째 전화를 걸자 상대방이 받았다. 장 비서관이 먼저 자기 소개를 하며 누군지를 물었지만 오히려 상대는 장 비서관의 이름을 되물으며 위의 대화가 이어졌다.

 이 의원이 해외에 있는 바람에 문자 수신이 끊겨 장난으로 여겼던 문자메시지의 실제 주인공이 이 대통령이었던 것이다. 발신 번호는 이 대통령의 전용 스마트폰 번호였다. 장 비서관은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죄송합니다’라고 했더니 대통령이 ‘괜찮다’고 하셨다”며 전화를 끊고 난 뒤 식은땀이 흘렀다”고 털어놓았다. 장 비서관은 이 의원에게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보고했고, 이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문자메시지를 못 받은 사정을 설명했다.

 2007년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 의원으로선 대통령과의 첫 직접 통화였다. 이 대통령은 “국정감사를 잘해서 연락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도 기대하겠다”고 격려한 뒤 “중국에 어쩐 일로 갔느냐”고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이 의원은 “첫 통화지만 대통령이 편안하게 대해줘 어색하지 않았다” 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하루 동안 자신의 전용 스마트폰으로 이번 국정감사에서 우수한 활동을 한 한나라당 의원 35명에게 격려문자를 보냈다. 의원 개개인의 상황을 반영한 모두 다른 문자였다. 이 35명 중엔 이혜훈·유기준·서상기·구상찬·이진복·김옥이 의원 등 친박계 의원도 다수 포함됐다.

중앙일보 글=이가영 기자
사진=허진 기자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머투맨 the 유튜브가이드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