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양적완화에 비관론 확산

유아름 MTN기자

<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다음달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 완화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화 됐는데요. 미국 안팎에서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아름 기잡니다.

< 리포트 >
경기회복 부진과 높은 실업률로 신음하고 있는 미국은 다음달 양적 완화라는 카드로 인위적 경기 부양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위안화 약세를 인위적으로 유도해 불공정한 이익을 취한다고 중국을 비판해온 미국이 대규모 양적 완화 조치로 달러 약세를 유도한다면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됩니다.

실제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발표를 앞두고 유럽과 러시아, 독일 등 국제사회에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은 어제 "미국의 무차별적인 양적완화 조치가 중국에 수입 인플레이션 부담을 가져온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미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강한 달러가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말해 달러 약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도 "세계 외환시장 불안이 미국 탓"이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월가에서도 양적 완화 조치를 통한 경기 부양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보스턴 GMO 그룹의 제레미 그랜섬 최고투자책임자는 "FRB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는 ‘좀비쇼’가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환율 전쟁을 부추기는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세계 최대채권투자회사인 핌코의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 빌 그로스는 "미국경제가 아무리 돈을 쏟아 부어도 대출이 늘어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다"며 "유동성을 공급해도 자산시장 버블만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기정사실화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의 양적완화 조치.

그 규모와 효과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외환시장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