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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밀려오는 외화예금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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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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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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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외화예금 유입조절..국민은행 "금리 더 주더라도 적극유치"

더벨|이 기사는 10월27일(13:3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외화대출 수요가 없어서 역마진이 나는 상황이다. 외화예금을 받지 않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시중은행이 밀려드는 외화예금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마땅히 운용할 곳이 없는데 하반기 들어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신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별로는 대응전략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외화예금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외환은행은 수신금리를 조절해 수위 조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후발주자인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통해 외화예금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국민·우리·신한·외환은행의 외화예금은 198억달러로 6월말(165억8000만달러) 대비 32억달러(19.5%)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1억달러(36.7%) 늘어난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도 10억달러(54.8%) 이상 크게 증가했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5억달러(15.6%), 6억달러(7.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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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은 올 상반기 달러/원 환율 상승 여파로 줄었으나, 하반기 들어 환율 하락 영향으로 크게 늘었다. 은행들은 금융위기 이후 외화유동성 확충 차원에서 외화예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했지만, 하반기부터 시행된 외환건전성 규제 여파로 인해 마땅한 운용처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외화대출 규제로 인해 외화예금을 외화대출로 돌릴 수도 없고, 선물환한도 규제로 스왑 운용도 마땅치 않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오버나잇(overnight) 내지 콜론(call loan) 형태의 단기 자금으로 외화예금을 활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자금에 여유가 생겼지만 외화대출 수요가 없어서 역마진이 나는 상황"이라며 "중장기 외화대출 규제로 인해 외화예금이 들어오더라도 중장기 조달은 해야 하기 때문에 법인 외화예금을 받지 않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운영상의 어려움에도 은행별로는 미묘한 전략상 차이가 발견된다.

국내 거주자외화예금 시장점유율 1위인 외환은행은 원화환율이 기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외화예금 수신금리 조절을 통해 유입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화와 관련된 규제가 많아 운용하기가 어렵다"며 "차입금을 상환하고 외화예금 유입을 억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마땅한 운용수단이 없어 외화예금 유입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외화예금 규모가 작은 국민은행은 공격적인 금리정책을 통해 예금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타행 대비 경쟁력이 있는 금리를 부여해 외화예금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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