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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열 대행 신한, 관치 뺀 후임 CEO 선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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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영 기자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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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0.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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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라응찬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등기이사 유지로 불씨 남아

신한지주 차트
라응찬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 (34,250원 ▼250 -0.72%))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 직에서 스스로 물러남에 따라 두달 가까이 끌어온 신한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신한지주는 앞으로 류시열 회장(대표이사 회장 및 사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흐트러진 조직을 가다듬는 한편, 이사회 중심의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지배구조 개선 등을 논의하게 된다.

라응찬 전 회장은 지난 30일 오전 신한지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고객과 주주,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회장 직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등기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라 전 회장을 대신한 직무대행으로 류시열 비상근이사를 선임했다. 아울러 신한지주 지배구조와 관련된 어젠다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를 설치키로 했다. 특위는 라 전 회장 등 현 경영진 3인을 제외한 이사회 멤버 9명으로 구성된다.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운영되는 이번 비상체제는 리더십 공백에 대응하게 된다.

이로써 지난 9월2일 신한은행 측의 신상훈 사장 고소로 촉발된 신한사태는 8부 능선을 넘어섰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지주가 라 회장 사퇴를 계기로 자율적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재도약하기를 기대하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가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스트 라응찬' 체제가 순조롭게 확립되지 않을 경우 관치 개입의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아직 진행 중인 금융당국과 검찰 조사도 부담이다.

◇조직 안정+지배구조 정착 최우선 과제=직무대행으로서 류시열 회장의 일성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여러분이 수긍할 만한 후임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것.

류 회장은 이사회 직후 브리핑에서 "조직 안정과 새로운 지배구조 정착이 우선 과제"라며 "특위 위원회와 숙의하며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31일 오전부터 지주회사 각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는 등 업무파악에 힘쓰는 모습이다. 류 회장은 11월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새로 설치되는 특위는 지배구조 개선방안과 차기 후계구도 확립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풀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후임과 관련한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서 이뤄지지만 이에 앞선 프로세스 논의는 특위의 임무다.

◇해소되지 않은 갈등, 내홍 연장?=현재 류 회장과 특위의 당면 과제는 조직 안정 및 후계자 선임과 새로운 지배구조 확립 등이다. 전성빈 이사회 의장은 브리핑에서 특위가 제3자, 노조, 기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들을 것임을 2차례에 걸쳐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해소되지 않은 갈등이 남아 있어 미션 완성의 변수가 되고 있다. 먼저 특위 구성을 둘러싼 신 사장 및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의 반발이다.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은 30일 이사회에서 류 이사의 직무대행에는 찬성했지만 특위 설치 등 신한지주 후임자 모색 방안에는 반대했다.

정행남 재일교포 사외이사는 이사회 직후 기자들에게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내년 주총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위가 사실상 라 회장 측 전략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런 이유로 이들은 특위에 신한은행 노조위원장을 포함할 것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같은 맥락에서 라 회장의 등기이사직 유지도 논란거리다. 신 사장 측은 라 회장이 이사회 이사로서 여전히 신한지주에 지배력을 행사, 후계구도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한다. 재일교포 주주들과 노조 등의 동향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관치' 뺀 후계구도 수립될까=내부 인사로 차기 후계구도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 신한지주 임직원의 바람이지만 사태 수습 과정 또는 금융당국 및 검찰 조사 결과에 따른 관치 가능성도 여전하다.

먼저 다음 달 초 금융감독원이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과 관련한 중징계 방침을 확정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라 전 회장의 사퇴와 관계없이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임을 밝힌 가운데 징계수위에 따라 등기이사직 사퇴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이밖에도 신 사장 검찰 소환, 금감원의 신한은행 정기 감사, 라 회장 차명계좌 관련 이백순 신한은행장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이 남아 있다. 이와 관련, 이사회는 신 사장 및 이 행장에 대한 거취를 논의하지 않고 관과 검의 결정에 맡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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