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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분위기에 맞서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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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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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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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됐다. 첫 단추를 잘 꿰야 다음 일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까닭에 투자자들은 기대감과 설렘으로 매월 첫째주 증시를 바라본다.

하지만 이번 주 증시를 바라보는 마음은 그다지 가볍지 못하다. 대망의 '빅 이벤트'가 열리기 때문이다. 과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장에서 국채를 얼마나 직매입해 시중 유동성을 자극할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숨죽여 기다릴 뿐이다.

FOMC를 앞두고 증시가 강세를 보인 건 지난 1차 양적완화정책의 경험 덕분이었다. 1차 양적완화정책이 시작된 지난 2009년 3월 17일 이후 미국 달러 가치는 약세로 돌아섰고 주식과 상품,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다만 1년 여 전과 다른 건 당시 투자자들의 심리는 부정적이었던 반면 지금은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FOMC 발표 이후 조정을 예상하는 것도 장밋빛 기대감이 현실이 된 이후 '루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격언이 그대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억달러에서 2조달러까지 상당히 넓은 국채 매입 전망치가 제시된 가운데 결과가 예상을 밑돌 경우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FOMC 결과를 떠나 국채 매입 자체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이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양적완화 조치 이후 미국채 금리는 더욱 하락하거나 상승하더라도 그 속도와 폭이 미미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와 상품 가격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시장에 충격을 줄 무리수를 둘 가능성은 높지 않고 시장도 이를 감안하고 있다는 예상도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했던 지난 8월 27일 이후 시장은 2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며 "만일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그 가능성 역시 높다면 지난 주말 시장이 20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이나 경기 지표가 아닌 수급이 시장을 이끌어 왔고 그 중심에 외국인이 있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매 변화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중국 금리인상 소식을 앞두고 국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신규 매도에 나섰다"며 "10월 증시에서 약 4조원 매수한 것에 비해 선물에선 9월 이후 3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 매도포지션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당분간 유동성 랠리가 계속된다면 시장을 분석하기보다 일단 순응하는 전략이 우선돼야 한다"며 "유동성 랠리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만큼 주가수익배율(PER)이 높은 업종이나 종목도 일시적인 가격 조정을 보일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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