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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JP모건, 10억불 녹색펀드 조성 무기한 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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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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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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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블라인드PEF 조성 출자조건으로 내걸어··정부측 불가방침

더벨|이 기사는 10월29일(17:2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식경제부와 JP모건자산운용이 10억달러 규모의 녹색펀드를 조성하려던 계획이 1년 이상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녹색 산업을 지원한다는 정부의 정책 목표와JP모건자산운용의 이해관계 사이에 엇박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JP모건자산운용은 국내 녹색산업에 투자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 조성을 작년 연말부터 추진하지 않고 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윌리엄 데일리 JP모건자산운용 부회장은 작년 6월 '한국녹색펀드(Korea Green Funds)' 조성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JP모건자산운용이 전체 PEF 자금의30~40%를 출자하고 나머지 60~70%에 대해서는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PEF 조성에 대한 LOI 체결은 작년 6월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성사된 것으로, 당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로 인정받았다. JP모건자산운용은 지식경제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간접적인 지원을 받아 작년 6월부터 약 5개월 동안 기관설명회를 통해 펀드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펀드 조성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결국 JP모건자산운용은 작년 11월께 펀드 조성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JP모건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수익모델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녹색산업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펀드 조성 중단에 대한 정부 입장은 조금 다르다. PEF의 무한책임사원(GP)인 JP모건자산운용이 펀드 운용자의운용방식에 투자자들이 관여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의 PEF 조성을 요구해 와, 정부가 운용사측에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블라인드 PEF란 투자안을 미리 결정하지 않고 펀드를 우선조성한 후에 우량 매물이 나오면 GP가 알아서 투자를 집행하는 방식의 PEF를 말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에게 전략과 투자안이 분명하지 않은 펀드에 투자하라고 할 수는 없었다"면서 "JP모건자산운용이 기존 입장을 계속 고수하고 있어 PEF 조성은 무기한 답보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JP모건이 정부에 PEF 조성에 대한 레터를 보내왔으나 블라인드 방식으로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여전히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JP모건측이 입장을 선회할 경우 언제든지 PEF 조성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조원이 넘는 녹색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은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지적도 있다.

한 기관투자자는 "최근 조성되는 녹색펀드는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1000억~2000억원 수준이 대부분"이라며 "1조원이 넘는 단일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 자체에 무리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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