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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팔의 외환중계] 2대 이벤트와 유럽, 그리고 달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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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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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연결되어 있는 양대 이벤트]

시장이 기다리던 양대 이벤트, 미국의 중간 선거와 미 연준의 FOMC회의가 이번 주로 다가왔다. 미국의 중간 선거 결과는 3일부터, FOMC회의에서 발표되는 양적 완화 규모는 4일부터 국내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이다.


두 가지 이벤트 중에서 FOMC 회의가 상대적으로 시장에 더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의 경우는 두 가지를 따로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렵다. 양적 완화의 규모가 미리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선거결과가 가져올 수 있는 시장의 반응이 미 연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공화당 승리의 단기와 장기 영향은?

선거 결과는 이미 대세가 굳어졌다. 하원은 공화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고 상원에서도 공화당은 민주당과 호각을 다투고 있다. 선거 결과는 판세가 굳어졌지만 이에 따른 시장의 단기적 전망과 장기적 전망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연준의 결정이 마지막까지 유동적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공화당이 상원까지 다수당이 되는데 성공한다면 금년 12월 31일에 종료될 예정인 부시 세금 감면안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통해서 미국의 고용주들이 신규고용을 늘리는데 걸림돌이 되어왔던 세금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고용의 증가와 소비의 증가 그리고 이에 따른 증시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는 미 경제지표의 호조와 마찬가지로 미 연준의 양적 완화 규모를 축소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은 시장의 가장 최근 전망치대로 월 1000억 달러씩 5개월간 점진적인 접근을 시도하거나 규모에 대한 확실한 수치의 언급을 회피한 채 추후 매입 가능성만을 언급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공화당의 재정지출 감축 기조와 함께 글로벌 달러는 반등 압력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공화당의 승리가 증시에 호재가 되는 것은 단기적인 효과다. 장기적으로는 공화당의 재정지출 감축이라는 정책기조가 경제전반에 긴축분위기를 초래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오바마 대통령과 경제정책의 운용을 두고 사사건건 대립하게 된다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백악관과 의회의 대립으로 경기부양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할 경우 경기부양수단을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기관은 미 연준이 유일하게 된다. 미 연준이 이러한 상황을 대비하여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공격적인 완화책을 실시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달러화는 약세가 진행되며 증시와 채권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일본과 영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를 자극함에 따라 글로벌 달러의 약세는 제한을 받을 수 가 있다.

[시장의 복병, 유럽의 악재]

시장이 온통 양대 이벤트에 눈과 귀가 쏠려있는 사이 간과해 버리기 쉬운 사항이 유럽 악재의 재 부각 가능성이다. 최근까지는 미 연준의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유리보의 고공행진이 서로 맞물리며 유로/달러의 상승세를 지탱해왔다. 그러나 지난 주 독일의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2.3% 감소하는 등 유럽경제지표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으며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의 재정문제가 부각되며 신용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 연준의 결정이 내려지는 시기를 전후하여 유럽의 추가악재가 발생한다면 이는 글로벌달러 강세시에는 강세속도가 가속화되고, 약세시에는 약세 속도를 둔화시키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 유럽의 악재 부각시 원화 강세 가능성

유럽의 추가 악재가 발생할 경우, 만약 투자자들이 투자처를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한다면 유로/원을 포함하는 유로/아시아 환율의 하락으로 인해 달러/원은 미 연준의 양적 완화에 대한 결정과 상관없이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 미 경제지표의 부진이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로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가 되는 것처럼 유럽의 악재가 투자처의 이동으로 인해 원화에 긍정적인 재료가 되는 특이한 시장의 모습이 다시 연출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과 금일의 달러/원]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별다른 특징 없이 혼조세로 마무리되었지만 뉴욕역외선물 1개월물은 지난 금요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 대비 3원 30전이 하락한 수준인 1123원5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3분기 GDP성장률이 2분기 GDP성장률 1.7%보다 상승한 2.0% 를 기록했지만 실업률을 개선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불러오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이 부각되었고, 10월 미시간대 소비자 태도지수가 1년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이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양적 완화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된 탓이다.

그러나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심리의 불안에 따라 글로벌 달러가 방향성 없이 출렁이는 상태에서 지난 주말의 달러 약세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느껴진다. 달러화가 뉴욕장에서 하락 후 아시아 장에서 반등하거나 그 반대의 상황이 자주 펼쳐지기 때문에 뉴욕역외시장에서의 환율의 하락은 서울에서의 반등 압력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주요이벤트 이전에는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지수 그리고 이벤트 후에는 미국의 월간고용지표가 주목할 만한 대외 경제지표다.
(//twitter.com/FXJung)

오늘의 예상 range: 1117원과 1127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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