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평창 올림픽 유치,고속철도 예산지원 약속"

머니투데이

홍천(강원도)=박성민 기자

한나라당이 1일 강원도를 방문해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일 강원도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강원 도민의 염원을 받아들여 춘천-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의 기초설계용역비 30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원주-강릉을 잇는 복선철도 사업이 계획만 된 채 착공이 되지 않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착수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의 지원 약속도 이어졌다. 서병수 최고위원은 "정부가 이러한 대규모 사업을 지나치게 투자 대비 수익 차원에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20~30년 후 미래를 봐야 하는 사업을 단기간의 수익성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언급하며 "2013년 세계스페셜올림픽(지적장애인올림픽)을 유치해 평창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처럼 정부와 한나라당이 앞장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강원도의 숙원 사업은 정부 의지만으로는 시행이 어려울 수 있다"며 "당이 중심이 돼 도민의 숙원을 풀어줄 것을 약속 한다"고 밝혔다.

강원지역 출신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인재 등용 등에 있어 지역 소외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강원도당위원장인 황영철 의원(강원 홍천·횡성)은 "강원도는 그동안 한나라당의 전국정당화에 기여해 왔지만 당의 진정성 있는 자세가 아쉬웠다"며 "이제는 한나라당이 강원도의 목소리를 듣는데 더 노력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은 "현 정부에 강원 출신 장관이 한명도 없어 도민들의 소외감이 커지고 있다"며 "강원 출신 장관을 꼭 임명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