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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첫 여성대통령' G20회의 참석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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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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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지지 업고 서민 표심 공략…결선투표서 56% 득표해 당선
남미 세 번째 선출직 여성 정상…당선인으로 서울 G20회의 올 듯

“다른 나라들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경제안정을 추구하는 현 정권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복지 프로그램도 강화하겠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집권 노동자당(PT) 후보인 지우마 호세프(62)는 당선 소감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브라질 연방선거법원(TSE)을 인용해 호세프가 56%를 득표해 최대 야당 후보인 조제 세하(44%)를 물리쳤다고 1일 전했다. 호세프는 내년 1월 1일 취임식을 하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넘겨받게 된다.

현지 정가에서는 “호세프가 룰라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를 업고 서민적인 이미지로 표심을 공략한 결과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평가했다.

호세프는 게릴라 출신으로 대통령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별명이 ‘브라질의 대처’일 정도로 강인한 면모를 갖고 있다. 불가리아계 이민자 후손으로 10년 전 이혼했으며 외동딸을 두고 있다. 1960~80년대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반정부 무장투쟁 조직에서 활동했다. 70년에는 당국에 체포돼 3년간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80년 포르투알레그리시에서 민주노동당(PDT) 창당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01년 노동자당에 입당해 룰라와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에너지장관 등을 거쳐 2005년부터 대선 직전까지 수석장관(국무총리 격)을 맡다 대선 출마를 위해 사임했다.


호세프는 룰라 정부에서 에너지장관과 수석장관을 거치면서 브라질 정부의 주요 개발 프로젝트를 도맡아 처리해 업무 능력을 인정 받았으며, 이때부터 룰라 대통령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암의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아 정치 생명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완치됐다. 이후 룰라 대통령과 함께 전국을 누비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 2월 노동자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추대됐다. 브라질에서 여성 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왕정이 폐지되고 공화정이 출범한 지 12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호세프의 당선으로 남미 지역에서는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선출직 여성 정상이 등장하게 됐다.

그는 룰라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브라질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외교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룰라 대통령은 중남미·아프리카·중동 지역과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러시아·인도·중국 등과 함께 브릭스(BRICs)를 형성해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브라질 국내 정국과 관련해서는 호세프가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27개 주의 주지사 중 17명이 그에게 우호적인 여권 출신이기 때문이다. 호세프는 1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룰라 대통령과 함께 당선인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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