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부의 시장 개입 더 강화될 것"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최근 ‘개혁적 중도보수’를 여당의 새로운 이념좌표로 제시한 가운데 2일 구체적인 의미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 재단 초청 강연에서 "한나라당은 시장경제원리를 중시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선 정부의 역할을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또 “정부는 시장의 효율적인 작동을 저해하는 불완전경쟁, 불공정거래, 불투명성 등을 적극 해소하고 좀더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와 사회복지제도 강화를 위해 시장에 적극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이념적 갈등을 지양하고 종북좌파를 제외하곤 가능하면 중도좌파까지 끌어안는 국민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개혁적 중도보수’를 여당의 새로운 이념적 좌표로 제시한 데 이어 한걸음 더 나간 발언이다. ‘개혁적 중도보수’의 외연이 중도좌파까지 아우를 수 있다고 공식 천명했다.

안 대표는 “보수에 대해 무조건 반감을 가진 국민들과 그들의 주장에 흔들릴 수 있는 중도 성향의 국민들에 다가갈 수 있는 이념노선과 정책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개혁적 중도보수노선이 바로 그러한 길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중도보수의 뜻에 대해 “시장경제원리를 중시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선 정부의 역할을 더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도 보수란 자유민주주의와 경쟁·사유재산권 보호로 대변되는 시장원리에 기반하지만 필요한 부분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개혁적'이란 지나친 불평등, 부정부패, 불공정으로 대표되는 옛구보수의 적폐를 청산하는 정치사회적 개혁을 강력 추진함을 뜻한다”며 “대기업의 횡포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을 보장하는 경제적 개혁을 추진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도보수 개혁을 통해 한나라당은 성장과 분배를 조화롭게 추진하고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개혁 중도보수를 실천하기 위해 △잠재성장률 제고 △’70% 복지’를 핵심으로 하는 사회통합전략 △국가균형발전전략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통일외교안보전략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기업 민영화를 적극 추진하되 공공성이 강한 공기업의 경우엔 (민영화 조기 추진보다는) 경영효율성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