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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 떨게 하는 말은 "회장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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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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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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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철 앞서 이건희 회장 젊음 강조..범현대가, 건설M&A 후폭풍 예정

“사장님, 회장님입니다.”

요즘 대기업 사장들이 가장 두려워하거나, 반대로 매우 기다리는 말이다. 연말을 앞두고 있는 요즘, 서서히 인사철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 전반적인 계열사 경영은 물론이지만 총수의 의중이 가장 잘 반영되는 부분이 인사다. 아직 본격적인 인사철은 아니지만 최근 총수들이 이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전문 경영인들의 촉수가 곤두 서 있다.

대표적인 곳은 삼성이다. 이건희 회장은 최근 인사와 관련해 연이어 젊은 리더십을 강조해 주목을 끈다.

이 회장은 최근 20여 일 사이 조직의 젊음을 두 차례나 강조했다. "어느 시대건 조직은 젊어져야 한다. 젊게 해야 한다"는 지난달 12일 출국 당시의 발언에 이어 "21세기 세상이 빨리 바뀌는 만큼 판단도 빨라져야 한다. 이는 젊은 사람들이 적합하다"는 30일 입국 발언이 이어졌다.

통상적인 화두 제시 수준이긴 하지만 올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각 계열사 임원들의 긴장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뒷말도 나오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발언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COO)의 사장 승진을 의미한다는 해석과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등 이 회장 딸들의 계열사 관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자연스레 고참급 임원들의 세대교체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입, 출국이나 공식행사 외 동선이 거의 알려지지 않는 이 회장 주변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 회장의 공식행사나 입출국에 환송이나 영접 등을 위해 꾸준히 수행했던 인물이 빠져있다면 이는 최근 상황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실제로 한 계열사 고위 임원은 두 세 차례 이런 자리에 빠지면서 뒷말을 낳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과 관련된 동선이나 마주 대할 수 있는 기회는 비서실에서 해당 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알려주게 돼 있다”며 “개인적으로 전화를 받았다면 나오게 되는 것이고 못 받았거나 각자의 사정이 있다면 자리를 함께 하지 못 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열에 아홉 이상의 임원들은 회장님 행사에는 무조건 나오게 마련이고,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더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못지않게 다른 대기업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그룹 대표계열사인 전자의 수장을 바꾼 LG그룹도 임원들의 긴장감이 여전하다. 그룹 핵심이자 구본무 회장의 측근 중 측근으로 꼽혔던 남용 부회장에서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으로 LG전자 경영 책임이 넘어가는 과정은 정기 인사철에 앞서 이뤄진 전격성을 감안할 때 LG의 기업문화에서는 다소 이례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현대건설 인수전 등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예정된 것도 해당 그룹 경영진의 주요 인사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이나 현대그룹 어느 쪽이든 현대건설 인수에 성공(또는 실패)할 경우 보상(또는 문책) 인사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건설 인수전에 대비해 CEO이나 임원군을 탄력적으로 늘려온 현대그룹은 상대적으로 후폭풍이 커질 수도 있다.

이밖에 한화그룹, 태광그룹 등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들도 총수와 CEO의 긴밀도가 수사나 향후 인사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시각도 있다. 물론 "회장님입니다" 한마디에 긴장하는 임원들은 이들 기업 외에도 거의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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